남동체육관에서 제61주년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남동체육관에서 제61주년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제61주년 ‘인천시민의 날’ 기념식이 지난 11일 남동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하나된 인천, 인천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300만 시민과 함께 과거의 성과를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인천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글로벌 톱텐 도시로의 도약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1883년 개항부터 2024년까지, 인천의 역사는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끈 주춧돌이었다. 항구도시에서 시작해 오늘날 세계적인 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을 품은 국제도시로 성장한 인천의 변화는 그야말로 경이롭다. 특히 1413년 인주가 인천으로 개명된 날인 10월 15일을 시민의 날로 제정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도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중요한 상징이 되고 있다.

이번 시민의 날 기념식은 인천이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도시가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역동적인 도시임을 보여준다. 인천은 1960년대 30만 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2020년 300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증가가 아닌, 인천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삶의 터전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지역내총생산(GRDP)이 2023년 117조 원을 기록하며 전국 실질 경제성장률 1위를 달성한 것은 인천의 경제 구조가 바이오, 항공, 첨단산업 등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전통적인 항만 물류 산업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다. 민선 8기 이후 추진된 아이플러스 드림 정책, GTX 노선 확충, 천원택배와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들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인천의 성장 동력은 '연결'과 '확장'에서 찾을 수 있다. 1883년 개항이 외부 세계와의 물리적 연결을 의미했다면,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은 세계를 무대로 한 무한한 연결의 시대를 열었다.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정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의 확장을 가속화했고, 2019년 국제여객·크루즈 터미널 개항은 인천을 단순한 물류 도시를 넘어선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이 모든 변화는 인천이 한계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왔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속가능성'이다. 인구 300만 시대를 넘어 400만, 500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이 병행돼야 한다. 환경 보호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스마트시티 기술 도입, 문화예술 콘텐츠 확충, 그리고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포용적 성장 정책이 필수적이다. 인천은 과거의 유산을 발판 삼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인천은 대한민국의 심장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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