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인 6명과 우수 중소기업 58개 사를 선정하고, 11월 12일 미추홀타워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인대상' 및 '우수기업 선정'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중소기업인을 포상하고, 잠재력 높은 기업을 발굴하여 단계별로 지원함으로써 인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중소기업인대상은 대상, 우수상, 장려상으로 나뉘어 수여되었으며, 우수기업은 중견성장사다리기업, 비전기업, 유망중소기업으로 구분하여 선정됐다. 특히, 대상을 받은 삼창주철공업㈜ 이영표 대표이사는 3대에 걸쳐 50년 넘게 소방용 밸브를 전문 생산해 온 지역 대표 제조기업이다. 1987년 아시아 기업 최초로 미국 UL과 FM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고 이를 현재까지 유지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영표 대표는 삼성엔지니어링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여 미국, 튀르키예 등 10여 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2025년 기준 매출 60% 이상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직원 장학금 지원, 기숙사 운영, 지역 복지관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며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수상은 ㈜유일로보틱스 김동헌 대표이사, ㈜본코스메틱 신인호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장려상은 ㈜아모스아인스가구 이순종 대표이사, ㈜화신이앤비 선윤관 대표이사, ㈜더키코 박종열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기업으로는 ㈜엠에스제이(대표 전명석) 등 5개 사가 중견성장사다리기업으로, 주식회사 한솔테크(대표 최진영) 등 12개 사가 비전기업으로, ㈜한국마쓰이(대표 김종철) 등 41개 사가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올해부터는 지역상품 구매 실적에 따른 가점 제도가 도입되어 ㈜비하다(대표 서나리), ㈜진성종합식품(대표 신중현), ㈜손텍(대표 손양석)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들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선정 기업에는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이자차액보전) 우대 지원, 시 추진 각종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인천광역시의 중소기업인 및 우수기업 선정은 단순히 기업을 포상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중소기업의 혁신 DNA를 확산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특히, 삼창주철공업㈜의 이영표 대표이사가 보여준 3대에 걸친 50년 기술 계승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가 어떻게 기업 성장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입증하고 있다. 전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동시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모색하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또한, 지역상품 구매 가점제 도입은 기업의 경제적 성과가 지역사회 기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가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업이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중요한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최신 자료를 살펴보면, 중소기업연구원의 2024년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형 수출 전략'과 '지역 특화 산업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 특히 중견성장사다리기업과 비전기업들은 이러한 전략을 실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삼창주철공업의 경우처럼, 독자적인 기술력(UL, FM 인증)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기업 모델은 다른 지역 중소기업에도 중요한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 더욱 탐구적으로는, 인천시가 제공하는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우대 지원이나 세무조사 유예 등의 실질적 혜택이 선정 기업의 장기적인 고용 창출 및 R&D 투자 확대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기여하는지에 대한 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업 지원책이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기업의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 인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경제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시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