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11월 25일 서구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2025년도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수상 기업인 ㈜유일로보틱스와 (주)그린리소스의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이 어워드는 노후 산업시설 개선과 기업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인천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김유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과 이주호 인천TP 원장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는 ㈜유일로보틱스, ㈜그린리소스, ㈜월드웰 3개 기업이 최종 선정되었다. 특히, 산업용 로봇 개발기업 ㈜유일로보틱스는 대규모 R&D 센터와 우수한 복지 시설, 젊은 인재 중심의 창의적 조직문화로 '혁신 경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도체 코팅 전문기업인 ㈜그린리소스는 국산화 성공과 함께 사옥 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조성하는 '비전 경영'으로, ㈜월드웰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공간 무상 제공 등 '상생 경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수상 기업들은 2026년도 시 중소기업 지원 사업 우선 지원 및 가점 혜택과 함께, 산업시설 탐방 프로그램 '인스로드' 참여를 통해 중소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는 단순한 시설 미화 차원을 넘어선, 미래형 제조 산업의 표준을 제시하는 분석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공장은 혐오 시설이나 기피 대상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수상 기업들은 R&D, 복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을 담아내며 이러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유일로보틱스가 보여준 기술력의 시각화와 창의적인 협업 공간 구축은 '공장이 곧 기업의 브랜딩'이라는 현대적 해석을 보여준다. 이는 우수 인재 유치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엔지니어와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깨끗하고 혁신적인 업무 환경은 곧 생산성과 직결되며, AI 및 로봇 R&D 센터와 쾌적한 복지 시설은 구인난을 겪는 제조 산업에 긍정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린리소스의 국산화 성공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 조성은 대기업 중심의 수직 계열화를 넘어선 상생과 혁신의 수평적 생태계 구축 의지를 드러내며, 중소기업이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기술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글로벌 제조 트렌드는 '인더스트리 4.0'을 넘어 'ESG 경영'과 '지속 가능한 생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은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며, 특히 작업 환경 개선은 젊은 세대 근로자 유입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는 이러한 최신 자료와 탐구적 내용을 독창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월드웰이 특성화고 및 전문대학과 연계하여 교육 공간을 제공하고 협력업체와 공간을 공유하는 '상생 경영'은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숙련 인력 부족'과 '대기업-중소기업 격차'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대안이다. 이는 독일의 '아우토반 인더스트리(Autobahn Industrie)' 모델처럼 지역사회와 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인천시와 인천TP가 수상 기업을 '인스로드'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구인·구직 불균형을 해소하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며, 결과적으로는 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창의적 접근이라 평가된다. 아름다운 공장은 곧 혁신적인 기술과 건강한 조직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