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제2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제2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10월 16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제2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참석했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인천시 대표단은 한국 대표 주제 발표자로 나서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우수 시책을 소개하고, 지방정부의 유연한 외교 역할과 상생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회의는 한중일 3국 지방정부 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는 중요한 국제회의로, 인천은 국제공항과 인천항, 송도국제도시 등 글로벌 허브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북아 지역 교류와 협력의 최적 전략 거점 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참석한 인천시의 행보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 간 외교 관계가 경색될 때, 지방정부가 보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인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공항과 항만 인프라는 인적·물적 교류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문화적 이해와 상호 신뢰를 쌓는 데 기여하며, 궁극적으로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이 언급했듯, 지방외교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위기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26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중앙정부 간 협의가 난항을 겪을 때, 지방정부 간 교류가 '트랙 2 외교'로서 갈등 해소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한중일 3국 간 지방정부 교류는 1999년 첫 회의 이후 꾸준히 지속되며, 중앙정부의 관계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민간 외교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해 왔다. 인천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지방 도시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제,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함으로써,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인천이 미래 동북아를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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