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사이버보안협의회 개최...디지털 안전도시 위한 기관 협력 강화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국가정보원 지부와 함께 '사이버보안으로 지키는 디지털 안전도시, 인천'을 주제로 사이버보안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2일 송도 재외동포웰컴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인천시와 교육청, 해양경찰청, 재외동포청 등 33개 기관의 정보보안 담당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날로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최신 사이버 위협 동향과 생성형 AI 시대의 보안, 실제 침해 사례 분석 등 실무 중심의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참석자들의 실제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천시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지역 정보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협의회는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사이버 위협이라는 초국가적, 초연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악성 코드 개발이나 피싱 공격 역시 고도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협은 특정 기관이나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한다. 따라서 개별 기관의 역량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천시와 같이 여러 기관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는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교육, 해양, 외교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이 참여함으로써 각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안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적 방어 역량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사이버 위협 동향을 살펴보면, 공격의 지능화와 함께 공격 주체가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으로 조직화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2023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가 지원 해킹 그룹이나 랜섬웨어 조직들이 특정 산업이나 기관을 표적으로 삼아 막대한 금전적, 사회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방대한 양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공격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은 양날의 검과 같다.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공격자들이 더욱 정교한 공격을 만드는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협의회에서 '생성형 AI 시대의 사이버보안'을 주요 의제로 다룬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앞으로도 인천시는 유관기관과의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과 공동 훈련 등을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반영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디지털 안전도시'를 향한 필수적인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