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열린 '아이 꿈드림 함께 나눔 육아용품 플리마켓'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열린 '아이 꿈드림 함께 나눔 육아용품 플리마켓'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난 9월 27일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열린 '아이 꿈드림 함께 나눔 육아용품 플리마켓'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아차 걷기대회와 연계하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영월)와 인천어린이집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양성평등과 자원 재활용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인천육아종합지원센터, 군·구 도담도담장난감월드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1,000여 점의 유아용품과 장난감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연말까지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 자원 재사용과 착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플리마켓은 단순한 벼룩시장의 개념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환경 문제와 양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창의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 '아이 꿈드림, 함께 나눔'이라는 슬로건처럼,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아용품은 사용 기간이 짧아 중고거래가 활발한 품목이지만, 이번 행사처럼 기관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기증하고 재활용하는 방식은 신뢰도를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시현정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의 발언에서 보듯, 앞으로도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과 '착한 소비(Ethical Consump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플리마켓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선도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2023년 사회적경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의 주요 사업 영역 중 자원 재활용 및 환경 보호 관련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환경 문제 해결이 더 이상 일부 단체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과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처럼 사용 가치를 다한 물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행위는 소비의 주체인 시민들이 직접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수익금을 취약계층에 기부함으로써 경제적 나눔의 가치까지 실현한 점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문화로 정착된다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전역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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