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전문가과정 수료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하는 기관 개방을 처음으로 실시하는 중이다,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유보통합 전문가과정 수료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하는 기관 개방을 처음으로 실시하는 중이다,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유보통합 전문가과정 수료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기관 개방을 시작하며 유보통합의 실질적 변화를 현장에서부터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수원 밤밭누리유치원(원장 이선혜)에서 진행된 첫 번째 개방 행사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의 상호 방문, 놀이 환경 공유, 운영 철학 나눔 등 유아 중심·놀이 중심 교육과정 실천을 위한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이번 기관 개방은 11월까지 총 5개 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을 의미하는 유보통합은 단순히 기관을 하나로 합치는 물리적인 통합을 넘어, 교육 철학의 공유와 현장 실천을 통해 유아 중심의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도교육청의 이번 시도는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교육 현장을 직접 개방하며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하향식 정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전문가들이 주도적으로 철학적 기반을 다지고 실천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상향식 접근은 유보통합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이 서로의 교육 환경과 운영 방식을 이해하고, 놀이 중심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누는 과정은 양 기관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현장 전문가들의 주도적인 참여는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 교육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은 교육과정에 담긴 현대철학을 독서토론으로 심도 있게 탐구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상호 이해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며 유보통합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있다. 이러한 자발적 학습과 실천은 '놀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기관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유아에게 최적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 기반 실천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함으로써 유보통합의 연착륙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는 미래 유아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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