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전국 최초로 여객선을 대중교통화한 ‘인천 아이(i) 바다패스’의 홍보 광고 '바다패스 마실 편'을 공개하며 새로운 해양 시대를 알리고 있다. 이번 광고는 섬 여행을 ‘특별한 관광’이 아닌 ‘생활 속 마실’로 감성적으로 그려내며 시민들에게 정책의 친밀성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야도, 대이작도, 승봉도 등 인천의 아름다운 섬들과 인천역, 연안부두 등 실제 이동 경로를 담아 현실감을 높였다.
이번 광고는 인천시의 해양 교통 정책이 단순한 이동 수단 제공을 넘어, 섬과 내륙을 잇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섬은 접근성이 낮아 특별한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바다패스’ 정책은 이러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섬을 시민의 일상생활권으로 편입시켰다. 지하철 안내방송을 패러디한 광고 컨셉은 섬으로 떠나는 여정을 마치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듯 가볍고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이는 정책의 핵심인 '대중교통화'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탁월한 전략이다.
2024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보고서에 따르면, 해상교통의 대중교통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패스’ 정책 시행 후 인천 연안 여객선 이용객이 전년 대비 29.6% 증가한 것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다. 이는 단순한 관광객 증가를 넘어, 섬 주민들의 이동 편의 증진과 내륙 주민들의 섬 방문 확대라는 두 가지 긍정적 효과를 동시에 이끌어낸 결과다. 특히, 인천 시민에게는 1,500원 정액 요금, 타 시·도민에게는 70%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섬으로의 접근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췄다. 이번 광고는 이러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홍보하여 더 많은 시민이 섬을 찾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