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인천! 해방둥이'로 미래 80년 향한 희망가 부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의 역사와 정체성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담아낸 창작 합창 음악극 〈인천! 해방둥이〉가 광복 80주년인 2025년 가을, 오는 11월 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격동의 근대사를 지나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인천의 발자취를 주인공 '지우'의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로 연결하며, 조현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80세 해방둥이와 현재의 인천 어린이가 세대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작품"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개항장의 우체통 앞에서 만난 '해방둥이 할머니'와의 신비로운 만남을 시작으로, 지우는 우체부, 철도원 등 상징적 인물들과 함께 고난과 연대, 희망의 순간들을 마주한다. 특히 소리꾼 장사익이 특별 출연해 '이별의 항구', '갈등과 투쟁' 등의 곡에 독창적인 한국적 창법으로 깊은 울림을 더하며 세대 공감의 무대를 완성한다. 음악극은 합창과 군무, 아크로바틱이 어우러지고 LED 영상과 프로젝션 연출 등 첨단 기술이 만나 'K-인천'의 역동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기자와 전문가 관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광복 기념 공연을 넘어, 인천이라는 도시가 가진 '최초'와 '변화'의 정체성을 미래 세대에게 주체적으로 계승하려는 탐구적 시도로 평가된다. 개항장이라는 공간은 근대 문물이 유입되는 창구였을 뿐 아니라, 제국주의 침탈과 해방,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모든 굴곡이 압축된 현장이었다. 〈인천! 해방둥이〉는 이러한 역사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시선과 목소리라는 가장 순수한 매체를 통해 고난 속에서도 끊임없이 희망을 발견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인천 정신'을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해방둥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통해 80년의 세월을 관통하는 세대 간의 공감과 연대를 구축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많은 기념 공연이 과거의 영광을 기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이 음악극은 '지금 이곳'의 소중함과 '미래를 밝힐 어린이'의 주체성을 강조함으로써 역사 교육과 문화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최신자료를 바탕으로 탐구적 내용을 독창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이번 작품은 인천광역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사랑운동'과 '도시 정체성 확립' 노력의 문화 예술적 결실로 볼 수 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강조하는 '인천의 가치 재정립'은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도시의 미래 발전 동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다. 〈인천! 해방둥이〉는 인천의 역사를 K-컬처 시대의 새로운 콘텐츠로 승화시키며, 인천이 가진 '역사성'과 '미래지향성'을 'K-인천'이라는 브랜드로 확장시키는 데 기여한다. 합창과 군무, 기술을 융합한 세련된 연출과 소리꾼 장사익의 특별 출연은 한국적 감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인천이 단순한 산업 도시를 넘어 역사와 문화 콘텐츠의 허브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담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합창단이 주역이 됨으로써 인천의 미래 세대가 도시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세계에 알리는 주역임을 선언하고 있다. 이 음악극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그 기억이 현재의 자부심이 되고 미래의 비전이 되도록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을 구현하고 있다.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 역시, 이 작품이 단순히 '공연'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적 선언'이 되기를 바라는 기획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