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디자인 분야 가입을 위한 창의도시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디자인 분야 가입을 위한 창의도시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0월 13일과 17일 이틀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디자인 분야 가입을 위한 창의도시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워크숍은 시가 준비 중인 창의도시 비전과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집단지성을 모아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재)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13일 '시민참여 창의도시 워크숍'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전국의 시민과 공무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한국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자문위원회 한건수 위원장(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은 창의도시의 개념과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며 "창의도시는 시민의 참여와 도시 구성원의 거버넌스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7일 '지속가능한 창의도시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에서는 도시, 공공,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인천의 창의도시 추진전략을 주제로 비전 설정 방안, 거버넌스 구축, 기관별 역할 및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인천시는 이번 워크숍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인천형 창의 도시 추진 전략에 반영하여 구체화할 계획이며, 11월 13일 '창의도시 디자인위크'를 앞두고 있다. 최종 목표는 2026년 7월로 예정된 UCCN 디자인 분야 가입 심사에 통과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거버넌스 구축 행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임철희 시 창의도시지원단장은 "이번 워크숍은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인천의 창의적 정체성과 도시 발전 방향을 고민한 뜻깊은 자리"라며,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에 걸맞은 창의도시 전략을 수립해 세계 창의도시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천광역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디자인 분야 재도전은 지난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거버넌스’를 핵심 동력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분석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자문위원회 한건수 위원장이 강조했듯이, 창의도시 가입은 단순한 도시 환경 개선이나 외형적 디자인 사업 보고를 넘어, 도시 구성원의 포괄적인 참여와 협력 체계, 즉 견고한 거버넌스를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창의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의 지속가능성이 필수적이며, 이는 특정 시장이나 정당의 정책이 아닌 시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될 때 확보된다고 본다. 인천시가 시민참여 워크숍과 전문가 워크숍을 분리하고, 이 과정에서 도출된 의견을 실제 추진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책 설계 단계부터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Bottom-up'과 'Top-down'이 조화된 협업 문화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방식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 속에서 인천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탐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디자인 분야 가입 추진은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선도적인 움직임이다. 창의도시는 단순히 디자인 산업 육성을 넘어, 도시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통합과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는 수단으로 디자인을 활용한다. 인천은 전국 최초 경제자유구역 개발,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인천색 개발 등 도시 디자인 경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UCCN 가입은 이러한 경험을 국제 표준에 맞춰 고도화하고 세계 도시들과 연대하는 새로운 차원의 과제이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창의도시는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고 혁신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며, 특히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네스코의 가치를 도시 정책 전반에 내재화해야 한다. 인천이 2026년 7월 심사를 목표로 다양한 거버넌스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것은, 디자인을 도시 발전의 하나의 '툴'로 활용하여 회복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라는 비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으려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는 인천광역시가 디자인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초일류 디자인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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