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와 인천사랑병원이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와 인천사랑병원이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0월 27일 시민들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과 저출산 문제 해결, 건강 증진을 목표로 인천사랑병원(병원장 김태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관내 가족친화인증기업 278개 근로자와 그 가족, 그리고 시의 저출산 극복 캠페인인 아이(i)플러스 이어드림(커플축제) 및 맺어드림(나만의 결혼식)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상포진, 폐구균, 자궁경부암 등 주요 예방접종비를 병원 공급가 대비 10% 할인하고, 종합건강검진을 30% 할인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천시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 및 나은병원과도 별도 협약을 맺어 예방접종비 할인, 치과 비급여 진료항목 20% 할인 등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협력이 시민 건강 증진과 가족친화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시민을 위한 인센티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고, 김태완 인천사랑병원장은 지역사회 건강 증진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인천시와 인천사랑병원의 협약은 단순히 의료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방자치단체가 저출산과 일·생활 균형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의 자원을 결합하는 혁신적인 민관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분석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특히, 지원 대상을 ‘가족친화인증기업 근로자 및 가족’과 ‘결혼 장려 캠페인 참가자’로 명확히 설정한 점은 정책의 효율성과 목표 달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가족친화기업에 대한 기존의 세제 혜택이나 금융 우대(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금리우대 등)에 더해, 근로자 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이라는 핵심 복지 혜택을 추가함으로써 가족친화 인증 제도의 실효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기업의 자발적인 가족친화 문화 조성을 유도하고,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여 이직률 감소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인구학 및 공중보건 관련 최신 자료들을 탐구해보면, 결혼 및 출산 계획에서 건강 문제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보건 기구들은 예방접종과 정기 건강검진이 국민 보건 향상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가장 효과적인 투자라고 강조한다. 인천시의 이번 협약은 바로 이 지점에 집중한다. 예방접종비 할인과 종합검진 할인 혜택은 결혼을 앞둔 커플이나 출산을 계획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건강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돕는 역할이다. 또한, 나은병원 치과 할인 등 추가적인 협력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비급여 의료 서비스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 수준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다각적인 협력은 인천시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생활밀착형 복지 정책’을 구현하려는 독창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이 협력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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