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유승분 의원이 채드윅국제학교 학생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인천광역시의회 유승분 의원이 채드윅국제학교 학생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인천광역시의회 유승분 의원(국민의힘, 연수구3)이 지난 14일 채드윅국제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디지털 세대 격차 해소 활동을 격려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18일 열린 '인천시 노인계층 디지털 소외현상 해소 간담회'의 후속 조치로, 학생들은 어르신들을 위한 1대1 맞춤형 디지털 교육 활동 내용을 유 의원에게 공유했다. 이들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사회에서 소외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교육을 통해 세대 간 이해를 넓히고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유승분 의원은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에 깊은 감명을 표하며, 이러한 청소년들의 노력이 제도적 지원과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시민 교육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승분 의원과 채드윅국제학교의 만남은 단순히 의정 활동의 일환을 넘어, 지역사회의 오랜 난제인 세대 간 디지털 격차 해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소외되는 계층은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특히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일상생활의 필수 도구가 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드윅국제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 ‘1대1 실습 중심의 디지털 교육’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례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어르신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교육 자료를 개선하는 과정은 실제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식 습득을 넘어 '앎을 실천하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며, 학교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역할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또한, 테드 힐 총괄교장이 밝힌 것처럼 학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은 이러한 학생들의 노력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글로벌 교육의 허브를 지향하며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교육기관들을 유치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이들 기관과 지역사회 간의 교류는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유승분 의원이 제안한 '국제학교-글로벌 대학-지역사회'를 잇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제안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많은 명문 국제학교와 대학들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사립학교는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뉴욕의 한 대학은 빈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을 위한 예술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단순히 교육적 자원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활성화에 기여한다.

채드윅국제학교 측이 제안한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한 지역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은 이러한 상생 모델의 훌륭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영어와 디지털 교육은 현대 사회에서 시민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이며, 국제학교가 가진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협력은 교육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인천을 진정한 의미의 '교육 도시'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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