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운영하는 문화예술교육 특화 공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이하 용산센터)이 올해 12월 말까지 ‘다정한 아트라운지’의 겨울 시즌 프로그램과 예술 팝업 행사 ‘절기팝업: 소설과 대설사이’를 선보인다. 용산센터는 도심 속 직장인과 시민들에게 일상과 예술이 맞닿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으며, 올해 봄, 여름, 가을 시즌 동안 이미 2만여 명의 시민이 방문하며 사계절 예술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겨울 시즌은 공연, 체험형 전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문학, 시각예술, 음악 장르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그 시작으로 11월 15일(토)에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트리오와 가수 아이비(IVY)가 함께하는 재즈 콘서트 ‘에필로그(Epilogue)’가 열린다. 상설 전시로는 은희경, 김금희 소설가, 오은 시인 등 12명의 작가 편지와 추천 도서로 꾸려진 문학 ‘겨울이 전하는 문장’, 오달군 작가의 연필 드로잉 신작 시각예술 ‘겨울과 함께한 그림’, 그리고 김민주 평론가가 큐레이션한 재즈 명반 LP로 구성된 음악 ‘겨울이 흐르는 음악’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한 11월 27일(목)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절기팝업: 소설과 대설 사이’에서는 ‘복주머니’를 콘셉트로 손바느질 체험, 드로잉 작가와 함께하는 ‘복 있는 얼굴 그림’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송형종 대표이사는 "바쁜 도심 속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예술과 함께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시민 곁에 머무는 예술교육센터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은 서울문화재단의 용산센터가 도심 재생과 시민 복지라는 두 가지 시대적 요구를 예술로 통합한 성공적인 모델로 보고 있다. 용산센터가 단순히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직장인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일상 속 휴식'과 '예술 체험'을 결합한 것은 매우 전략적이다. 특히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담아내는 4색 기획 프로그램은 예술 교육의 대상을 전 세대로 확장하고, 계절적 정서와 연결시켜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겨울 시즌에 선보이는 재즈 콘서트, 문학 작가들의 편지 전시, 드로잉 체험 등은 시민들이 수동적인 관람자가 아닌, 능동적인 '창작 참여자'가 되도록 유도하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이는 예술이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삶의 위안과 온기를 나누는 매개체로서 기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예술로 숨을 고를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송형종 대표이사의 철학은,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진 정서적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공공 예술 공간의 역할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도시 환경 디자인 분야에서는 '예술적 개입(Artistic Intervention)'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에 따르면, 접근성이 높은 공공장소에서의 예술 체험은 스트레스 해소와 커뮤니티 결속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용산센터의 ‘절기팝업’과 같은 단기 참여형 행사는 이러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탐구적 결과이다. 복주머니 만들기, 복을 그리는 드로잉 체험 등은 새해를 맞이하는 한국적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켜 공동체의 따뜻한 온기를 나누려는 독창적인 시도이다. 이는 삭막한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계절의 흐름과 전통적 가치를 예술 활동을 통해 재인식하게 하는 교육적 가치도 지닌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별도 신청 없이 현장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은 예술 경험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결국 용산센터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예술을 통해 위안을 제공하고, 서울 도심의 문화예술교육을 이끌어가는 선도적인 거점 공간으로 그 역할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탐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