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암초등학교에서 '공간재구조화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동암초등학교에서 '공간재구조화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10월 29일 인천동암초등학교에서 공간재구조화 사업 대상교 관계자 50여 명을 모아 ‘공간재구조화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그린스마트스쿨로 성공적으로 거듭난 준공교 사례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공간재구조화의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실제 사용자인 교육공동체의 참여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연수 장소인 동암초등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설계 단계부터 깊이 참여한 대표적인 공간재구조화 모범 사례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후, 2024년 준공된 동암초의 혁신 공간들을 직접 둘러보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조성된 공간을 체험하며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고, 향후 각 학교 사업 추진의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동체가 주체가 되는 공간 혁신이 확산되어 학생들의 삶과 배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미래형 학교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연수와 현장 체험을 확대해 사업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인천시교육청의 연수 핵심은 '사용자 참여 설계'가 곧 학교 공간 혁신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임을 공공연하게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기자 관점에서 볼 때, 학교 공간재구조화, 특히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은 단순히 건물을 새롭게 짓는 물리적인 공사가 아니라, 미래 교육 환경과 학교 문화 자체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인천동암초등학교 사례가 모범적으로 제시하듯이, 교육공동체의 참여는 설계의 실효성을 높이고, 조성 후 공간에 대한 주인의식을 강화하여 공간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보장하는 핵심 동력이다.

전문가들은 학교 공간이 획일적인 교실 구조에서 벗어나 가변적이고 유연한 학습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연수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일선 학교 관리자와 교사들의 '공간 기획 및 운영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 공간재구조화의 성공 여부는 화려한 인테리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이루어질 교육과정의 변화를 얼마나 잘 담아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인천시교육청이 현장 체험과 운영 사례 공유를 병행한 것은, 학교 현장에 '공간이 교육을 바꾼다'는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혁신의 공감대를 넓히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최근 교육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요구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미래학교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로, 2025년까지 전국의 노후 학교를 미래형 학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바로 '유연성(Flexibility)'과 '연결성(Connectivity)'이다.

탐구적 관점에서 볼 때, 동암초등학교와 같은 성공 사례들이 제시하는 혁신 내용은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넘어선다. 예를 들어, 벽을 허물어 모둠 학습이나 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한 협력 학습 공간을 만들고, 복도를 단순히 이동 통로가 아닌 휴식과 비정형 학습이 이루어지는 배움터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삶과 배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바라는 시교육청 관계자의 기대처럼, 학교가 지식 습득의 장소를 넘어 삶의 경험을 확장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하게 함으로써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역량을 길러준다. 인천시교육청의 지속적인 사용자 중심 맞춤형 연수 확대 계획은 이러한 공간 혁신의 물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학교에 '교육공동체 참여 기반의 혁신 문화'로 뿌리내리게 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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