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지난 23일 인천북부교육문화센터에서 사회정서학습(SEL, Social Emotional Learning) 현장지원단과 시범학교 교사 40여 명을 대상으로 '읽걷쓰 기반 사회정서학습(SEL)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교원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여 사회정서학습이 학생들의 삶과 배움 속에 깊이 스며들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연수에서는 경기대학교 강명희 교수가 연사로 나서 독일에서 정규 교과로 운영 중인 '행복수업(Schulfach Glück)'의 철학과 구체적인 운영 사례를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강 교수는 행복수업이 학생의 자기성찰과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도성훈 교육감이 강조하는 인천 사회정서학습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음을 역설했다. 참석 교사들은 행복수업의 교수·학습 방법을 직접 실습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과 강점을 인식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돕는 실제적인 수업 방식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시교육청은 사회정서학습이 학교 교육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과 교사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함양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읽걷쓰' 기반 위에 사회정서학습(SEL)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 사회정서학습은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 결정 등 5가지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 문제나 심리적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선진적인 교육 방법론이다. 이번 연수에서 소개된 독일의 '행복수업' 사례는 SEL의 실천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독일의 행복수업은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고 해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교육이다. 이는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 교육철학, 즉 '읽기를 통한 지혜 습득', '걷기를 통한 사유', '쓰기를 통한 소통과 성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인지적 성장을 넘어 전인적 성장을 지향하는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인천시교육청의 SEL 강화 정책은 글로벌 교육 트렌드를 선도하는 탐구적인 접근이다. 미국, 유럽 등 교육 선진국들은 이미 SEL을 정규 교육과정에 통합하여 학생들의 웰빙과 학업 성취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독일의 '행복수업'을 벤치마킹하여 교사들이 직접 실습을 통해 교수·학습 방법을 체득한 것은 SEL의 현장 안착을 위한 가장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는 교사들이 단순히 이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감정 조절 능력과 긍정적 대인 관계 기술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게 만든다. SEL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여 스트레스와 역경에 잘 대처하도록 돕는다. 미래 사회는 예측 불가능하고 복잡하며, AI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지능만이 아니라 인간 고유의 공감 능력과 협력 기술이다. '읽걷쓰'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사유의 힘을 기르고, SEL을 통해 타인과 공존하는 능력을 키우는 인천 교육의 방향은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정확히 짚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