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에서 '2025 경기공유학교 학교 밖 학점인정 평가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미술관에서 '2025 경기공유학교 학교 밖 학점인정 평가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5일 경기도미술관에서 '2025 경기공유학교 학교 밖 학점인정 평가회'를 개최하고, 올해의 성과를 공유하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평가회는 '학교 밖 학점인정형' 교육과정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진로·적성에 맞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대학과 전문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학교 밖 학습이 안정적으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뜻을 모았다.

이번 평가회는 공교육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다. 과거에는 학교 안에서만 교육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학교 밖 지역사회까지 교육의 울타리가 넓어지고 있다. 한남대학교 박남정 교수가 기조 강연에서 제시한 '지역으로 확장되는 교육과정'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학교 밖 전문가와 시설을 활용한 교육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얻기 힘든 실질적인 경험과 전문 지식을 습득하게 해준다. 한양대학교의 '인공지능 기반 생물정보학', 차의과대학교의 '스포츠 생리의학' 과목 운영 사례는 이러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는 것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교육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육 모델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고, 삶과 연계된 경험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교육계는 '배움의 장소'를 학교로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를 포괄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5년 10월 교육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진로·적성 교육을 위해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교육 정책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됐다. 경기도교육청의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은 이러한 정책의 모범 사례다. 2025학년도에 9개 교육지원청에서 23개 과목을 운영했던 이 프로그램은 2026학년도에는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해 63개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학교 밖 학습을 공교육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정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교육 모델은 학생들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혁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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