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IJM KOREA 민준호 대표, IJM 샘 이노센시오 아태지역 부대표, 곰앤컴퍼니 이병기 대표, 사진 / 곰앤컴퍼니 제공
왼쪽부터 IJM KOREA 민준호 대표, IJM 샘 이노센시오 아태지역 부대표, 곰앤컴퍼니 이병기 대표, 사진 / 곰앤컴퍼니 제공

대한민국 1세대 벤처 IT 기업 곰앤컴퍼니가 국제 인권 NGO IJM Korea와 손을 맞잡고 현대판 노예제 근절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에 나선다. 곰플레이어, 곰믹스 등으로 잘 알려진 곰앤컴퍼니(대표 이병기)는 미디어 기술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기업으로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증가하는 온라인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와 같은 협약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미디어 기업으로는 최초로 디지털 안전, 인권, 미디어 리터러시 분야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사는 공동으로 세계시민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홍보 및 연구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IJM Korea의 민준호 대표와 IJM 아태지역 부대표 샘 이노센시오 변호사 또한 이번 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인권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기술 개발 기업이 가져야 할 윤리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2023년 국제노동기구(IL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전히 강제 노동, 인신매매 등 현대판 노예제에 시달리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이들의 착취와 유통에 악용되면서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아동 성착취와 같은 범죄는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기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로 인식되고 있다. 곰앤컴퍼니의 이번 행보는 미디어 기술이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보여준다. 이는 기술이 가진 양면성을 인정하고, 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도적인 노력이자, 다른 기술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곰앤컴퍼니와 IJM Korea의 협력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실제적인 교육과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양사는 세계시민교육 커리큘럼 공동 개발을 통해 디지털 시민들에게 인권과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이를 통해 온라인 범죄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특히, IJM이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형사사법체계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처럼, 이번 협력은 온라인 공간의 안전을 강화하는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기술과 책임이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민간 기업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더 안전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곰앤컴퍼니의 이번 결정은 기술 발전이 인류에게 더 큰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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