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지난 11일 ‘2025년도 제2회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을 열고, 배움의 열정으로 새로운 길을 연 합격자들을 축하했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초·중·고졸 응시자 2,039명 중 1,752명이 합격해 85.9%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수여식에서는 부부 합격자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지며, 늦은 나이에도 배움에 대한 끈기를 놓지 않은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조명했다.
이번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자리였다. 학력이라는 사회적 제약에 갇히지 않고, 오직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합격자들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들의 성공이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학력 중심 사회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한다. 특히, 청각장애를 가진 남편과 함께 공부하며 동반 합격의 기쁨을 나눈 부부의 이야기는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이는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도성훈 교육감이 “오늘의 성취는 더 넓은 길을 여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듯, 이번 검정고시 합격은 이들의 새로운 꿈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이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교육계는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과 성인 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검정고시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학업 중단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실질적인 사회 안전망으로 기능한다. 교육부는 지난 2024년, 학점은행제와 연계해 검정고시 합격자가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으로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검정고시의 사회적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는 검정고시가 단순히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평생학습 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인천시교육청의 검정고시 합격자들은 새로운 학업을 시작하거나,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다음 장을 열어갈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이 앞으로도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모두가 존중받는 교육'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