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학습 공간 개관식'에 참석,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가정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학습 공간 개관식'에 참석,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9일 가정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학습 공간 개관식'에 참석하여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총 14억 5천만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가정고등학교는 '꿈오름실', '꿈나눔실' 등 48.4칸 규모의 맞춤형 학습 공간을 갖추게 됐다. 이번 공간 조성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직접 설계 과정에 참여하는 '사용자 참여형 설계' 방식으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하여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다. 이는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가정고등학교의 이번 학습 공간은 이러한 고교학점제의 철학을 공간적으로 구현한 사례다. 과거의 학교 공간이 교과서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 최적화되었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토론하고 협력하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인 자기 주도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필수적이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정착은 단순히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학습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물리적·제도적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천시 교육청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학교에 학점제형 공간을 조성하며 우수 사례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는 교육의 변화가 교실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그들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이번 가정고등학교의 사례가 인천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어 미래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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