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걷쓰'(읽고, 걷고, 쓰기) 교육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제공
'읽걷쓰'(읽고, 걷고, 쓰기) 교육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 산하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최영신)과 인천강화교육지원청(교육장 김철규)이 '읽걷쓰'(읽고, 걷고, 쓰기) 교육을 기반으로 한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창의력과 세계시민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9월 3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인천화교소중산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으로 만나는 인천-대만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김보람 작가의 지도를 받아 대만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그림책을 직접 만들고, 완성된 작품은 관내 초등학생들의 세계시민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강화교육지원청은 9월 4일 마니산유치원에서 첫 수업을 시작으로 관내 유치원 유아들에게 '그림책 창작 수업'을 제공한다. 이 수업은 전문 그림책 작가가 직접 참여해 유아들이 상상하고 스케치하며 자신만의 그림책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며, 작품은 정식 출판되어 유치원에 배포된다.

이번 양 교육지원청의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은 '읽걷쓰' 교육이 단순한 문해력 향상을 넘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표현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임을 보여준다. 특히, 인천화교소중산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그림책 제작은 학생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직접 작가가 되어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문화적 감수성'과 '세계시민 의식'을 자연스럽게 함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유아 대상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유치원 유아들이 직접 그림책을 만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경험은 전인적 성장과 자존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읽걷쓰' 교육은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적용되어, 창의력과 문해력을 동시에 길러주는 효과를 낸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깊이 있는 학습'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23년 OECD 교육 2030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능력'이 꼽힌다. 인천시교육청의 이번 그림책 창작 활동은 이러한 미래 교육의 방향성과 정확히 일치한다. 학생들은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조사하며, 협력하여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는 교과서 속 지식 암기를 넘어선 능동적인 학습이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 그림책을 공유하고 활용하는 모델은 교육이 학교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로 확장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인천시 교육청의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이 지식과 감성을 고루 갖춘 창의적인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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