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대중)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인천시 내 주요 사업 현장 7곳을 직접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자 및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 방문은 도시 개발, 생활 SOC 확충, 교통 인프라 개선 등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 사업, 주안 남부종합시장 공영주차장 건설, 예술회관역 지하상가 누수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율 확대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촉구하는 등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건설교통위원회의 이번 현장점검은 단순히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짚어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전문가적 시각이 돋보였다. 예를 들어, 용현·학익 1블록에서는 건설폐기물 처리 상황을 점검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하부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 이는 단순한 공사 현장 점검을 넘어,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시민 편의 증진이라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남부종합시장 공영주차장 진출입로 폭 협소 문제를 지적하며, 준공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용객 불편에 대비해 우회 대책까지 마련할 것을 요구한 것은 시민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선제적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도시재생 사업과 교통 인프라 구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고 도로를 놓는 물리적 행위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통합적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인천과 같이 급격한 도시 성장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는 '개발'과 '안전', 그리고 '환경'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조화롭게 추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설교통위원회가 효성 도시개발구역의 안전 관리와 빗물 처리 대책을 당부하고, 용현·학익 1블록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이러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탐구적 의정활동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예술회관역 지하상가 누수 문제 해결과 함께 상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것은 물리적 인프라 개선을 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제적, 사회적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이다. 이는 과거와 달리 '건설'이 '생활'과 '사람'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인천시의회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현장들을 꾸준히 찾아가고, 전문가적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발로 뛰는 의회'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