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후원한 ‘2025 지역아동센터 코딩교육 지원사업’에 참가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코딩 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후원한 ‘2025 지역아동센터 코딩교육 지원사업’에 참가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코딩 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후원하고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사장 오준)이 주최한 ‘지역아동센터 코딩교육지원사업’이 4년의 결실을 맺으며 성공적으로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디지털 교육 기회가 부족한 아동들에게 코딩 학습을 제공해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는 부산과 서울의 1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180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으며, 모든 교육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아이디씨아시아의 ‘코드몽키(CodeMonkey)’ 플랫폼을 활용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블록코딩부터 텍스트 기반 코딩까지 단계별 학습을 제공했다. 특히 텍스트 기반 코딩 과정은 아이들이 알고리즘 사고와 논리적 문제 해결력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 아동들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로봇공학자라는 꿈을 꾸거나 배운 내용을 동생에게 가르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기르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올해는 4년간의 성과를 기념하는 ‘KB국민은행 홈커밍 이벤트’를 통해 AI가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원리를 체험하는 등 단순 코딩을 넘어선 폭넓은 디지털 경험을 쌓았다. 세이브더칠드런과 KB국민은행, 그리고 아이디씨아시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AI와 코딩을 결합한 심화형 교육으로 확대하여 미래 융합 역량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시대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교육 격차'다. 특히 코딩과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 교육은 수도권과 대도시, 그리고 사교육에 의존할 수 있는 가정 환경에 따라 접근성이 극명하게 갈린다. KB국민은행과 세이브더칠드런, 아이디씨아시아가 4년째 이어온 이 사업은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보편적 교육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이 단기적 지식 습득을 넘어 아동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과 '미래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보게 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초등학생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텍스트 기반 코딩을 흥미롭게 풀어낸 교육 설계는 아이들이 논리적 사고를 놀이처럼 익히게 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교육 분야의 혁신 전문가들은 이러한 '놀이 기반의 단계별 심화 학습'이야말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오프라인 교육을 고수한 것은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이들 간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사회적 코딩 능력'을 키우는 데 결정적이었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최근 교육부의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과 같은 정부 정책의 방향을 보면, 코딩 교육의 핵심은 '문제 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에 맞춰져 있다. 이 사업은 이미 이러한 정책 방향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4년차 성과 공유회에서 AI의 작동 원리를 체험하게 한 '홈커밍 이벤트'는 단순 코딩 지식을 넘어 AI라는 기술적 흐름을 이해하는 '디지털 마인드셋'을 심어주는 매우 탐구적인 시도였다. 최신 교육 자료에 따르면, 미래 인재는 기술을 사용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관심 분야와 연결하는 융합 역량이 필수적이다. KB국민은행과 세이브더칠드런이 내년에 AI와 코딩을 결합한 심화형 프로그램으로 확대를 예고한 것은, 단순한 스크래치 교육을 넘어 'AI 윤리'나 '데이터 과학의 기초' 등과 같은 보다 깊이 있는 주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는 빈곤이나 지역적 한계로 인해 교육 기회가 제한되는 아동들에게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균등한 출발선을 제공하는 매우 독창적이고 가치 있는 탐구이며, 기업과 NGO의 협력 모델로서도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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