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학교' 워크숍을 진행 중인 인천신정초등학교 현장,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질문하는 학교' 워크숍을 진행 중인 인천신정초등학교 현장,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9일 관내 초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등 70여 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질문하는 학교’ 교육청 지정 선도학교인 인천신정초등학교에서 탐구 질문 중심 수업 공개와 나눔 워크숍을 개최했다. '질문하는 학교'는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수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질문 중심의 수업과 평가를 운영하는 실천형 학교 모델이다. 2025학년도에는 인천신정초등학교, 인천왕길초등학교, 영화초등학교 등 3개 학교가 지정되어 학교별 특색을 반영한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공개수업에서는 인천신정초등학교 지다해 교사가 '세계 문화 탐방 프로젝트'를 주제로 탐구 질문 중심 수업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개수업과 워크숍이 질문 중심 수업을 학교 현장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수업 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12월 선도학교 성과공유회를 열고, 2026학년도에는 ‘질문하는 학교’를 초등학교 5개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질문하는 학교’ 모델은 수동적인 지식 습득에서 벗어나 학생 주도 학습을 실현하는 미래 교육의 핵심 전환점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은 주로 교사가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그러나 '질문하는 학교'는 학생 스스로 탐구 질문을 생성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하도록 돕는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상에 부합하는 교육 방식이다. 특히 이번 공개수업에서 지다해 교사가 '세계 문화 탐방 프로젝트'를 주제로 질문 중심 수업을 진행한 사례는, 교과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지식을 탐색하고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는 '협력적 배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교사가 질문 중심 수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질문을 수용하고 확장시키는 역량, 그리고 질문에 기반한 공정한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천시교육청이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실천형 모델을 개발하고 워크숍을 통해 현장 교원들에게 확산시키는 전략은 이러한 새로운 수업 문화를 학교 현장에 연착륙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 교육 혁신 동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만이 갖춰야 할 '고차원적 사고 능력' 배양에 집중하고 있으며, '질문 중심 수업'은 이 탐구적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 도구다. 2024년 교육부가 발표한 미래 교육 방향에 따르면, AI가 단순 지식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대체함에 따라,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복잡한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탐구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인천시교육청이 ‘질문하는 학교’를 초등학교 5개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을 세운 것은 이러한 미래 교육의 비전을 학교급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적용하려는 독창적인 시도다. 초등학교 시기에 형성된 '질문 습관'은 이후 중등 교육과 평생 학습으로 이어지는 학습 동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천시교육청은 선도학교에서 개발된 다양한 질문 생성 기법, 토론 및 발표 자료, 그리고 질문에 기반한 평가 사례 등을 구체화하여 관내 모든 초등학교가 이 혁신적인 수업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질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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