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감염병 대응 연합 모의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학교 감염병 대응 연합 모의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6일, 시·군·구 보건소 역학조사관, 감염병 전문가, 학교 감염병 관리조직 등 100여 명이 참여한 ‘학교 감염병 대응 연합 모의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학교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특히 전국 교육청 최초로 학교, 교육청, 지자체, 보건소, 의료기관이 협력한 연합 훈련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인천시교육청은 매년 전 기관을 대상으로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학교 내에서는 교장, 교감, 행정실장, 부장교사, 담임교사, 보건교사 등으로 구성된 감염병 관리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앞서 보건교사 토론 진행자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장 대응력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상황에 근접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개발해 적용했다. 훈련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유석주 교수의 ‘학교감염병 관리’ 특강으로 시작되었으며, 참가자들은 10개 모둠으로 나뉘어 결핵,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상상황을 설정하고 초기 대응, 확산 방지, 학부모 및 지역사회 소통 등 단계별 대응을 실습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합 모의훈련이 교육청, 학교, 보건소, 전문가가 함께하는 현장 중심 대응 시스템 구축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과 대응체계를 강화하여 안전한 학교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감염병 대응은 과거 팬데믹 경험을 통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분야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밀집하고 접촉이 활발한 공간적 특성 때문에 감염병 확산의 위험이 높으며, 특히 결핵, 인플루엔자 같은 전통적인 감염병부터 새로운 유형의 감염병까지 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이번 인천시교육청의 연합 모의훈련은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전문적이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감염병 발생 시 학교의 초기 대응 능력뿐만 아니라, 이후 보건소의 역학조사, 지자체의 행정 지원, 의료기관의 협력 등 다층적이고 신속한 연계가 필수적이다. 기존의 훈련이 학교 내부나 교육청 단위에 머물렀다면, 이번 훈련은 실질적인 방역 주체인 보건소 역학조사관과 전문가까지 참여시켜 현실적인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유석주 교수의 특강과 더불어, 현장 보건교사 및 전문가가 공동 개발한 시나리오를 적용했다는 점은 훈련의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적인 요소로, 이는 곧 재난 상황에서 '책상머리 대응'이 아닌 '현장 중심의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학교 감염병 대응은 이제 단순히 방역 매뉴얼을 따르는 것을 넘어, '위기 소통 및 투명성' 확보라는 탐구적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감염병 발생 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극도로 높아지며, 잘못된 정보와 루머는 혼란을 가중시키고 방역을 방해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서 '학부모 및 지역사회 소통' 단계를 실습에 포함한 것은 이러한 최신 동향을 반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위기 상황에서 교육청과 학교가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며, 학부모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을 막는 또 다른 중요한 방어선이 된다고 분석한다. 또한, AI(조류인플루엔자)와 결핵 같은 특성이 다른 가상상황을 설정하고 모둠별로 실습한 것은 학교 현장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감염병 위협에 대한 '맞춤형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한다. 인천시교육청의 이번 연합 훈련 모델은 전국 교육청이 벤치마킹할 만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훈련을 지속함으로써 학생과 교직원이 언제나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고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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