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과 춘천시 일원의 주요 수자원 관련 기관과 시설에 대한 현장을 방문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과 춘천시 일원의 주요 수자원 관련 기관과 시설에 대한 현장을 방문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의회 제공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인천 환경 정책 연구회(대표의원 이순학)’가 최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과 춘천시 일원의 주요 수자원 관련 기관과 시설에 대한 현장 방문을 실시하며, 기후 변화 시대의 물 안보 강화와 수질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해법 찾기에 나섰다. 한강 수계상 하류에 위치한 인천의 환경 특성을 고려해, 상류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방안을 모색하려는 깊이 있는 움직임이다. 연구회 소속 의원들 외에도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지역 환경단체 회원 등 50여 명이 동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탐방은 물 부족 위협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 체계를 직접 확인하고 도시의 물 순환 문제를 선진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탐색적 행보로 볼 수 있다. 연구회는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내 오염원이 없는 양구 비아댐(식수전용저수지)과 양구군통합정수장을 방문해 원수 관리부터 지역민에게 깨끗한 물이 전달되는 전 과정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는 비아댐의 청정 수질 관리 체계는 인천의 상수원 확보 및 관리 방안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어 K-Water 소양강댐지사 방문을 통해 대규모 수자원 시설의 운영 관리 현황과 도시 물 순환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청취한 것은, 물 관리의 전문성과 통합적 관점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한다. 강릉 가뭄 문제에서 드러났듯 물 부족은 이제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현실적 위협이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탐구적인 현장 점검은 필수적이다.

최근 물 관리 분야의 추세는 극한 가뭄, 집중호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물 재해 증가에 대비하여 통합 물관리(IWRM)를 강화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여 상·하수도 인프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또한, 춘천시 사례처럼 물 수요 관리 사업을 통해 유수율을 높이고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양강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수자원과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친환경 복합단지 개발은 물의 경제적,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이다. 인천광역시의회 ‘인천 환경 정책 연구회’의 이번 상류 지역 탐방은 이러한 최신 물 관리 동향을 인천에 적용할 정책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인천은 한강 하류에 위치하며, 섬이 많고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어 물 수요가 높고 수질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와 함께, 하천 네트워크의 수질 개선을 위한 상·하류 협력 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연구회가 이번 현장 방문을 토대로 인천 지역 하천 네트워크와 수질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은, 인천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 정책 수립의 청신호가 될 것이다. 상류의 청정 관리 노하우와 하류의 수요 관리 및 재이용 기술을 통합하는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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