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김유곤)는 지난 21일 전라남도 순천시를 찾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현지 시찰하며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 국가정원 조성 추진을 위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이번 시찰에는 김유곤 위원장과 인천시 녹지정책과장이 참석했으며, 순천시 정원도시센터소장과의 면담을 통해 국가정원의 조성 과정, 운영 체계, 시민 참여 모델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원의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면밀히 살폈다. 또한, 순천만습지를 방문하여 습지 보전 및 복원 정책과 도시 개발, 생태 보전의 균형 있는 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인천 갯벌 습지와 연계한 생태 관광 및 환경 교육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유곤 위원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이 도시와 자연의 성공적인 공존 모델임을 강조하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 국가정원 조성이 인천의 새로운 녹색 전환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경제위원회는 이 시찰을 계기로 제4매립장 국가정원 조성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고 관련 부서 및 전문가와의 협의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김유곤 위원장은 이미 인천시의회 '제303회 임시회'에서 제4매립장 국가정원 조성 추진과 관련한 시정질의를 통해 이 사안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쓰레기 매립지 위의 국가정원'이라는 비전을 품은 인천의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 국가정원 조성에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순천은 과거 도심과 단절된 갯벌과 염해 농지를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며 지역 소멸을 극복하고, '정원 경제'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낸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다. 산경위의 이번 현지 시찰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순천시 정원도시센터소장과의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와 '시민 참여 모델'이라는 핵심 DNA를 인천에 이식하려는 탐구적인 노력으로 해석된다. 매립지 위에 정원을 조성하는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순천만이 보여준 것처럼 정원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와 환경, 문화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적 관점이 필요하다. 특히, 김유곤 위원장이 인천의 갯벌 습지와 연계한 생태 관광 및 환경 교육 모델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인천이 가진 천혜의 해양 생태 자원과 매립지 정원이라는 인공적인 녹지 공간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는 환경적 혐오 시설의 상징이었지만, 이를 국가정원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천의 도시 이미지를 '녹색 혁신의 도시'로 대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최근 환경부의 '제2차 국가 습지 보전계획'에 따르면, 생태 관광과 환경 교육은 습지의 보전 가치를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강조되고 있다. 순천만습지가 도심과의 경계를 허물고 생태 보전과 관광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처럼, 인천 또한 송도 갯벌, 영종도, 강화도 등 광범위하게 분포된 갯벌 습지와 매립지 정원을 잇는 '녹색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원 조성 초기 단계부터 시민과 환경 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성공 배경에는 정원 가꾸기 자원봉사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매립지 위에 조성되는 국가정원이 단순한 조경 공간을 넘어, 탄소 중립 시대에 걸맞은 '도시형 탄소 흡수원'이자 '기후 변화 교육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립가스 포집 시설을 예술적인 조형물로 승화시키거나,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공원의 주요 테마로 설정하여 환경 교육의 자료로 활용하는 등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김유곤 위원장이 시정질의까지 하며 추진 의지를 보인 만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순천만 사례를 거울삼아 제4매립장 국가정원을 수도권 2,600만 시민의 환경 교육 허브이자, 인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상징하는 '녹색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