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협회가 개발한 '찾아가는 미래에너지체험학교 프로그램(기후히어로즈교실)'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공부방, 외국인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교육은 환경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친환경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체험 중심의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환경 의식과 실천력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참가자들이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국교육협회 이규숙 대표는 “참가 아동·청소년들이 기후위기와 환경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게 된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후히어로즈교실’은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이 겪는 환경 교육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다. 기존의 환경 교육이 주로 정규 교육 과정이나 특정 기관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방식을 통해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했다. 특히, 메타버스 기반의 퀴즈와 실생활 에너지 절약 챌린지를 결합한 교육 방식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아동·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 내용이 일상 속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작용했다. 이러한 체험 중심의 교육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느껴질 수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구체적인 실천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교육의 실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교육계와 환경 분야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 시민성'을 함양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4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시기의 환경 교육 경험은 성인이 된 후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육협회의 ‘기후히어로즈교실’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교육 대상이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과 다문화 가정의 아동·청소년이라는 점은, 기후위기 문제의 해결이 특정 계층의 노력이 아닌 사회 전체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이 프로그램은 소외된 이들에게 과학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