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유 화해중재단’ 포스터, 이미지 / 경기도교육청 제공
‘마음공유 화해중재단’ 포스터, 이미지 /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교 내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조기 지원하기 위한 ‘마음공유 화해중재단’을 운영한다. 이 조직은 학교폭력, 학생 인권 침해 등 다양한 갈등 사안을 학교 구성원이 직접 중재하는 시스템으로, 외부 위원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다. 도교육청은 3단계에 걸쳐 '준비학교', '실천학교', '화해학교' 체계를 구축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200개 실천학교를 선정하고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다.

‘마음공유 화해중재단’의 출범은 학교 갈등 해결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대한 시도로 평가된다. 기존의 외부 개입 방식은 갈등 당사자 간의 관계 회복보다 법적, 행정적 절차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마음공유 화해중재단'은 갈등 당사자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갈등을 단순히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스스로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적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과정은 학교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존중과 배려가 있는 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신 교육학 연구에 따르면, 갈등 해결 과정에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때 문제의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의 이번 정책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례다. 2024년 한국교육개발원의 보고서는 학생 중심의 갈등 조정 시스템이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학교 내 화해중재 매뉴얼 및 연수 지원은 교사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갈등을 중재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학교는 더 이상 갈등의 장이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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