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8월 2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회 인천 공공주도 해상풍력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지역 산업과 연계해 미래 10년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국내 해상풍력 전문가와 인천지역 학계, 산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주요 발제와 토론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이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그린수소 생산 같은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확장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천시 에너지산업과 김영주 과장은 "해상풍력이 미래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의 전략적 자산이 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은 이제 단순한 재생에너지원을 넘어, 국가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천이 지닌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하면 해상풍력 발전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인천 앞바다의 낮은 수심은 풍력터빈 설치에 유리하며, 항만 시설과 산업단지는 해상풍력 부품 생산 및 공급망 구축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성공적인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단순히 터빈을 세우는 것을 넘어, 관련 부품 제조, 유지보수, 그리고 연구개발에 이르는 전반적인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RE100 산업단지'와 '그린수소' 생산 계획은 이러한 산업적 연계성을 고민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지역 내 기업들의 RE100 이행에 활용하고, 나아가 남는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각국은 해상풍력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의 경우, 해상풍력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한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함께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천시의 이번 포럼은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하려는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민·관·산·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는 점은,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이 일부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인천시가 이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제안들을 어떻게 정책에 구체화하고,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낼지가 인천 해상풍력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