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에 환하게 웃고 있는 이미숙 인천환경교육센터장
인터뷰 중에 환하게 웃고 있는 이미숙 인천환경교육센터장

2022년 9월29일, 인천시가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다. 2020년 ‘인천 환경교육도시 선언식’을 가진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번 지정으로 인천시는 환경교육 관련 예산을 국비로 받을 수 있어 환경교육 활성화 사업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이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로 인천시와 인천 지역 환경 교육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꼽는다. 이러한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했던 것은 인천시 환경교육의 방향과 정책을 설정하고, 활성화를 지원하는 인천환경교육센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인천이 환경교육도시로 우뚝 서도록 민·관·학·정 연계 협력의 중심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미숙 센터장에게 환경교육도시 지정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 인천광역시환경교육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인천시광역시환경교육센터는 2018년 6월에 인천시로부터 지정되었고, 지역에 있는 환경 기관과 단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민을 대면하는 일이 적다 보니 인지도가 더딘 면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시 환경교육도시 지정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고, 환경교육 관련 포럼 개최, 시민이 참여하는 바이오블리츠(생물다양성탐사) 행사 같은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환경교육 활성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래서 올해 센터 과제 중 하나가 교육센터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 환경교육도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환경교육도시는 환경부 환경교육 추진기반이 우수한 지자체를 환경교육도시로 지정하는 정책이다. 큰 틀에서는 지자체가 우선이 돼서 지역 기반을 마련하고, 예산을 지원하여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천시는 2022년 10월에 환경교육도시로 지정이 됐고, 2022년 6개, 2023년 7개 지정돼 현재 전국 13개 환경교육도시가 있다. 환경교육도시 지정으로 환경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탄소중립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교육과 시민참여 교육 및 거버넌스 활성화 등 사업을 추진한다.”

 

- 인천시에서 환경교육종합계획을 기반으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선행돼야 하는 것은 환경교육기반체계 마련이다. 예컨대 환경부 정책이 인천시로 와서 광역 센터를 거쳐 기초까지 유기적으로 전달돼야 환경적 활동이 이뤄진다. 그래서 인천시와 기초 지자체에 담당자가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인천시에는 환경교육팀이 있었지만 군·구에는 없었기 때문에 환경교육종합계획을 통해 기초 센터까지 담당자를 지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 환경교육과 학교 환경교육이 활성화가 중요하다. 학교 환경교육의 경우 교육청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교육센터와 일반 단체나 기관에서는 사회 환경교육 활성화가 주된 목표이자 방향이다. 또한, 인천 지역 환경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도 포함된다. 인천시와 20여개 환경교육 전문기관이 모인 인천환경교육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교육주간에 시민 대상으로 진행하는 지구를 구하는 환경교육투어 바닷길, 하늘길 등의 활동을 개최한다.”

 

대담을 하고 있는 이미숙 인천환경교육센터장(좌), 김경옥 기자(우).
대담을 하고 있는 이미숙 인천환경교육센터장(좌), 김경옥 기자(우).

- 다양한 환경교육 콘텐츠와 교구를 개발 하셨던데.

“환경교육 콘텐츠와 교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은 인천환경교육센터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센터 홈페이지에 탑재 돼 있어 누구라도 내려받아서 활용하면 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에너지를 주제로 보드게임제작 같은 대면 활동 위주로 교구를 개발했었다면,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교육도 가능하도록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인천 환경자원 온라인 탐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인천은에는 굉장히 좋은 섬이 많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기 때문에 강화도, 장봉도, 대이작도 같은 섬에 직접 가지 않아도, 섬의 생태나 환경현안 등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앞으로도 대면과 비대면 교육을 함께 활성화할 계획이다.”

 

- 전문인력 양성도 센터의 주요한 사업이다. 환경교육사 3급 양성과정은 인기가 많은데.

“환경교육사는 국가전문자격으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기획·진행·분석·평가하거나 환경교육을 수행한다. 3급의 경우 전국 9개 기관에서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고, 인천환경교육센터가 그중 한 곳이다. 환경교육사 3급은 144시간 이상이론과 실습교육을 이수하고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야 취득할 수 있다. 국가자격증이다보니 수료과정이 타이트하기도 하고, 경쟁률 또한 상당히 높다. 또한, 환경교육사 양성과정에서 환경교육 관련 전반적인 것을 다루고 있어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그리고 양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연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진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환경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환경교육사를 활용하거나 사회환경교육기관 지정 시 환경교육사 1명 이상 상시 고용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환경교육사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 가정에서 자녀에게 환경교육을 하고 싶다면.

“부모가 실천하면 됩니다. 어렵지만요. 그리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우리 센터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환경교육 콘텐츠와 교구를 활용한다든지 지역에 있는 환경교육기관에 방문하면 좋습니다. 지역에 어떤 단체와 기관에서 환경교육을 제공하는지 같은 정보도 센터 홈페이지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에서 주최하는 환경 뮤지컬 공연도 관람하면 좋겠네요. 환경 뮤지컬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일시적으로 운영됐었는데 활성화를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 마지막으로 인천환경교육센터장으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인천이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받는데 인천환경교육센터의 많은 노력과 역할이 있었고, 환경교육도시 위상에 걸맞은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인천시민이 환경교육 기회를 받고, 이것이 탄소중립을 실현을 위한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센터가 300만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 같지만, 10개 군·구, 기초 센터가 협력하고 민·관·학·정 거버넌스가 함께 연대협력 한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연대협력의 중심에 서 인천환경교육센터가 인천이 환경교육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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