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일부터 7일까지 KMJ갤러리서... 고난도 '소멸기법' 작품 중심, 목판각 전통 계승 -

(김경배作 Hope1030 100cmX70cm Woodcut(Reduction Method) 2025 Ed5.)
(김경배作 Hope1030 100cmX70cm Woodcut(Reduction Method) 2025 Ed5.)

프롬아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경배)은 부설기관인 인천현대판화가협회(회장 남현숙)가 오는 11월 1일(토)부터 7일(금)까지 인천 남동구 KMJ갤러리에서 제4회 회원 정기전 ‘두레가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목판화 장르 중 최고난도로 꼽히는 ‘소멸기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인천 지역 미술계와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은 고려 팔만대장경의 판각이 이루어진 강화 선원사지를 품고 있는, 유서 깊은 문화의 도시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목판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4년 전인 2021년 발족한 인천현대판화가협회의 활동은 단순한 전시 개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20여 명의 정회원과 50여 명의 준회원이 남동구 하촌로에 위치한 프롬아트사회적협동조합 판화실에 모여, 남송 김경배 작가(한국미술협회 판화분과위원장)의 지도 아래 정기적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인천 판화 장르의 명맥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남현숙作 어울림 100cmX70cm Woodcut(Reduction Method) 2025 Ed5.)
(남현숙作 어울림 100cmX70cm Woodcut(Reduction Method) 2025 Ed5.)

이번 ‘두레가온’ 전의 핵심인 ‘소멸기법’은 하나의 목판에 색을 겹쳐 찍고 판을 계속 깎아내는 방식이다. 수정이 불가능하고 전 과정을 치밀하게 계산해야 하기에 작가에게는 극도의 집중력과 숙련도를 요구한다. 과연 작가들은 어떤 고뇌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을까. 남현숙 회장이 “인천에서 보기 드문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인 만큼, 관람객들은 소멸기법 특유의 깊이 있는 색감과 중첩된 판의 흔적을 통해 목판화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가 인천을 판화 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현대판화가협회는 2021년 발족 이후 벌써 3번의 정기전을 치른 바 있으며, 사회적협동조합 인가 3년차를 맞은 프롬아트와 함께 이번 네 번째 전시를 통해 목판각술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화 장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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