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박 8일간의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형 로봇 창업 아이템 발굴 및 사업화 지원 나서 -
한양대학교 ERICA 지능형로봇혁신융합대학사업단(단장 박태준)이 주최하고 하이스타터가 주관한 ‘제1회 지능형 로봇 창업 아이디어톤’이 지난 9월 27일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박 8일간의 교육형 경진대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자원화까지 모색하는 지능형 해양 로봇 ‘해로’를 제안한 Nexa팀이 대상을 차지하는 등, 미래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번 아이디어톤은 단순한 아이디어 경연을 넘어, 참가 학생들이 창업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실질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주목된다. 참가팀들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업계 전문가와의 1:1 멘토링을 거쳐 사업화 전략을 수립하고, 최종적으로 투자유치 발표(Open IR) 자료와 사업계획서를 완성했다. 이는 최근 산업계가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과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 양성의 필요성과 정확히 부합하는 흐름이다. 특히 기후 위기, 노동력 부족, 디지털 전환, ESG 가치 확산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거시적 과제들을 로봇 기술과 접목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미래 산업 지형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대회 현장은 아이디어의 탄생부터 완성까지 치열한 고민의 연속이었다. 참가자들은 "뜬구름 잡는 수준이었던 아이디어가 멘토링을 통해 깨부수어지고 재탄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이번 대회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기존의 관성을 깨고 시장의 눈으로 아이디어를 재평가하는 혹독한 훈련의 장이었음을 보여준다. 과연 실험실에서 탄생한 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실제 시장의 냉혹한 검증을 통과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을까. 대상팀에게 주어지는 창업 클럽 멤버 자격과 후속 지원이 단순한 특전을 넘어, 이들의 아이디어가 ‘수상 경력’으로만 남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뿌리내리게 하는 실질적인 인큐베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을 차지한 Nexa팀의 지능형 해양 로봇 ‘해로’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건설 현장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한 외골격 로봇 ‘NOVA’(최우수상), 군집 물류 로봇 구독 서비스(우수상), 빗물받이 청소 로봇(장려상), 반려견 케어 로봇(장려상), 완전 자동 조리 로봇(장려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심사에는 수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을 비롯해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아이디어의 기획성과 시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박태준 단장은 “지능형 로봇은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자 사회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아이디어톤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과 실행력을 발휘하고 멘토와 협력하며 실제 창업가로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