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품목별 농업인연구회 회원과 청년 농업인 30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농산물 마케팅 교육'을 추진했다. 이번 교육은 농업인들이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스스로 농산물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디지털융합교육원 최재용 원장을 초빙하여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챗지피티(ChatGPT)를 활용한 농산물 홍보 마케팅 이론부터 인공지능(AI) 기반 홍보 콘텐츠 제작 실습(아바타, 명함, 홍보영상 제작 등)까지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교육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AI가 농업 홍보에 이렇게 다양하게 쓰일 줄 몰랐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희중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이 인공지능 기반 홍보·마케팅 역량을 확보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농업은 단순히 땀 흘려 농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의 영역을 넘어, 첨단 기술과 마케팅 역량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유통 채널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농산물도 '어떻게'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이번 인천시 농업기술센터의 AI 교육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선도적인 시도다. 농업인들이 직접 AI를 활용해 홍보 영상을 만들고, 명함을 디자인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은, 단순히 유통 비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대규모 자본을 가진 유통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농업인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앞으로는 농업기술센터가 단순히 생산 기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팜 기술, 드론 활용, 그리고 이번 AI 교육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 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농업 혁신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 활용이 농가 소득 증대와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농작물 생육 관리, 병해충 예측, 생산량 분석 등 농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동시에, 실제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앞으로는 교육 내용에 더해, 교육 수료 농업인들이 실제로 AI를 활용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그 노하우를 다른 농업인들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는 인천 농업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선진 농업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