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인천인터넷신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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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문화재단 대표의 연이은 중도 사퇴로 지역 문화계가 방향키를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6월 출범한 인천 지역 인터넷 언론 연대체인 인천인터넷신문협회(인인협)가 오는 9월 28일 '인천 문화 발전 방향성을 논하다'를 주제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공론의 장을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현상 비판을 넘어, 지역 언론이 직접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 문화계의 좌표를 재설정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토론회를 넘어, 리더십 공백 사태가 초래한 인천 문화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박신숙 쓰담미디어 대표의 진행으로 전영우 문화오늘 대표, 송윤숙 국악합창단 K-판 단무장, 조화현 i-신포니에타 단장, 이규영 루비레코드 대표 등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인천 문화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행정 공백으로 인한 정책 표류와 사업 차질을 시민사회와 언론, 현장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극복하려는 자구적 노력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지방자치가 성숙할수록 지역 언론의 역할은 단순한 정보 전달자를 넘어 지역사회의 의제를 설정하고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는 감시자이자 촉진자로 확장된다. 이번 인인협의 시도는 그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중앙 이슈에 가려져 있던 지역 문화계의 구조적 문제, 즉 행정의 불안정성이 문화 정책의 연속성을 어떻게 저해하고 현장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꺾는지를 공론화함으로써, 문화 행정 시스템의 재정비와 장기적인 비전 수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인인협 관계자가 밝힌 "시민과 공감대를 넓히고, 문화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라는 포부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이미지 / 인천인터넷신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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