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더뮤지컬 이룸학교’ 공연 모습, 사진 /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2024년 ‘더뮤지컬 이룸학교’ 공연 모습, 사진 /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미스터리컴퍼니(대표 이목련)가 운영하는 ‘과천 드림싱어 공유학교’와 ‘안양 K-컬처 뮤지컬 공유학교’가 청소년 예술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에 모집 정원을 초과하며 마감된 ‘과천 드림싱어 공유학교’는 오는 9월 6일 하반기 과정을 개강해 보컬, 작곡, 코레오그래피 등 K-POP 창작의 전 과정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한편, 9년간 지역 청소년 예술교육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한 ‘안양 K-컬처 뮤지컬 공유학교’는 오는 11월 안양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디어 에반 헨슨’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한 공연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문 스태프들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연기, 노래, 안무 등 무대 역량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자존감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주목할 부분은 ‘공유학교’라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 청소년 예술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공유학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키워주는 '지역 기반의 특화 교육'을 의미한다. 단순히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예체능,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심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관심사를 찾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유학교 모델이 미래 교육에 필수적이라고 분석한다.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존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천 드림싱어 공유학교’처럼 K-POP 창작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어 창의력과 자기표현력을 기를 수 있으며, ‘안양 K-컬처 뮤지컬 공유학교’처럼 실제 대규모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협동심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된다.

‘안양 K-컬처 뮤지컬 공유학교’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디어 에반 헨슨’을 청소년이 직접 각색해 무대에 올리는 것은 매우 혁신적인 시도다. 이는 단순히 기존 작품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작품의 주제를 이해하고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창의적 재구성'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안양아트센터 대극장이라는 전문 공연장을 활용하는 것은 학생들이 단순한 아마추어 활동을 넘어, 프로페셔널한 환경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갖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공유학교는 지역사회가 보유한 인프라와 전문가 인력을 교육과정으로 적극 끌어들이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들 공유학교는 이목련 대표의 말처럼, ‘예술을 통한 만남, 소통, 공감, 그리고 배려’를 가르치는 중요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더 많은 청소년이 예술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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