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et Recital Jeong Minjin·Park EunHye’ 공연 모습, 사진 / 쿠알라룸푸르 한국교육원 제공
‘Duet Recital Jeong Minjin·Park EunHye’ 공연 모습, 사진 / 쿠알라룸푸르 한국교육원 제공

2025년 8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Duet Recital Jeong Minjin·Park EunHye' 공연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 악기인 가야금과 거문고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은 단미국악엔터테인먼트의 정민진 대표(가야금)와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 박은혜(거문고)의 협연으로 시작되었다. 두 악기의 깊고 고요한 음색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가야금과 거문고가 만나 새로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해외 공연을 넘어, 한국 전통 음악이 어떻게 해외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많은 전통 음악 공연이 현지 관객들에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번 'Duet Recital'은 두 악기의 조화에 집중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통 음악을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은 전통 음악의 외연을 확장하고, 미래 잠재 관객을 확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최근 문화 교류의 트렌드는 '전시'나 '공연'과 같은 일방적 전달 방식을 넘어 '체험'과 '참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한국교육원 학생들이 직접 가야금과 거문고를 연주해본 경험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손으로 현을 튕겨보는 경험은 한국 전통 악기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처럼 '체험형 문화 교류'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감각적으로 문화를 이해하게 만든다. 앞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에서 이러한 경험적 요소를 강화한다면,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더욱 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K-Pop, K-드라마와 같은 대중문화에 이어 한국 전통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단미국악엔터테인먼트와 말레이시아 한국교육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 행사를 통해 양국 간의 문화적 교량 역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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