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월 14일(토), 덕성여자대학교 아트홀이 유아교육의 미래를 논하는 장이 된다. ‘2025 한국어린이미디어학회 춘계학술대회’가 ‘미디어 페다고지의 새로운 지평: 비판적 의미 탐색’을 주제로 열리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유아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심도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금, 단순한 기기 사용을 넘어 미디어가 유아의 놀이와 배움,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으며, 또 어떻게 교육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시대, 기술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둔 방향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번 학술대회의 기조강연은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곽노의 교수님이 맡아 ‘미디어 교수매체의 본질과 AI시대의 인간교육’을 주제로 발표한다. 곽 교수는 교육 기술이 중심이 아닌 보조 수단이어야 함을 강조하며, 인간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주제강연에서는 미국 Arizona대학교 정성은 교수가 ‘유아와 테크놀로지의 대화적·상호주체적 관계에 대한 고찰’을 발표한다. 단순히 유아가 기술을 수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미디어와 유아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지는 배움과 정체성의 형성을 주목할 예정이다.
현장과의 접점을 마련한 사례발표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California대학교 윤여주 교수는 ‘놀이, 배움, 교육의 경계를 초월한 디지털 미디어와의 만남’을 통해 디지털 환경이 유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어떻게 자극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 명지대학교 손혜진 초빙교수는 ‘디지털 놀이에서 나타나는 유아의 메타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분석해, 유아의 상위인지적 사고와 언어발달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두발표 세션에서는 미디어 페다고지와 관련된 최신 연구들이 발표되며, 학술대회의 마지막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영애 교수의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된다. 유아교육 현장에서의 실제 적용 방안과 향후 연구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지 연구자들의 지식 공유를 넘어, 미래 유아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갈 소중한 장이 될 것이다. 유아교육의 현장에 있는 교사와 연구자, 학부모 모두가 함께 참여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