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교육, AI와 디지털 시대의 물결 위에 서다 -

‘인천교육의미래’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춘 교육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두 번째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3월 27일 인천YWCA에서 열린 제2차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 디지털 교육의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인천 교육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AI 기술이 교실 문턱까지 들어온 지금, 인천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자 기획됐다. 인천지역의 교육 전문가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교육의 실천적 대안을 공유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인천대 임정훈교수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인천대 임정훈교수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임정훈 인천대학교 교수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지금, 학생들이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 창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적 요소들을 짚어냈다. 그는 “AI 시대에는 정보 해독 능력을 넘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그 안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오갔다. 김계원 경인미래교육신문 논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김봉영 전 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 류권홍 전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이명자 결모아학부모단체 대표, 조혁신 인천일보 논설실장이 참여해 AI와 디지털 도구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솔직하게 나눴다.

“디지털 기기의 도입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오갔고,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교사의 역량과 교육 철학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포럼을 주최한 ‘인천교육의미래’ 이현준 창립준비위원장은 “교육 양극화,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뒤처진 학습 체계는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며 “인천 교육이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심으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교육의미래’는 지난해 12월 첫 포럼에서 특수교육 현장을 조명한 데 이어, 이번엔 AI 시대라는 거대한 전환점 앞에서 인천 교육이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청소년 도박, 약물 문제 등 현안 중심의 포럼을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교육 혁신을 모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인천 교육이 지닌 가능성과 잠재력은 여전히 무한하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에도 교실과 현장에서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교육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일이다. ‘인천교육의미래’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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