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접목된 교실에서 스마트 보드와 로봇 교사와 함께 활발하게 학습하는 미래형 교육 현장, 이미지 /  DALL·E 생성
AI 기술이 접목된 교실에서 스마트 보드와 로봇 교사와 함께 활발하게 학습하는 미래형 교육 현장, 이미지 /  DALL·E 생성

대한민국은 현재 탄핵 정국의 혼란 속에 있다. 정치적 격랑이 국민의 관심을 사법부와 정치권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교육 역시 그 가운데 하나이다.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교육의 방향성과 AI 시대 거대한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그것이다.

AI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미국은 인공지능 연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중국은 AI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삼아 세계 패권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은 여전히 과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천 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인천 교육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천이 키워야 할 인재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교육은 단순히 대학 입시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인천이 지향해야 할 교육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부산과 인천의 교육이 같아야 할 이유는 없다. 인천이 가진 산업적, 지리적 강점을 살려 미래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 패러다임 구축도 시급하다.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한 학습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 인공지능과 협업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에 대비하여 학생들에게 직업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엘리트 교육과 직업 교육, 그리고 평생 교육의 균형도 필수적이다. AI 시대에는 특정 소수의 엘리트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60대 이상의 장년층에게도 AI 교육을 제공하여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개혁은 쉽지 않다. 그러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인천이 AI 시대를 주도하는 교육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다. 이제는 변화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교육 혁신을 실행해야 할 때다.

본지 논설위원, HT융합정책연구원 대표이사/원장
본지 논설위원, HT융합정책연구원 대표이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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