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는 (사)착한도시만들기운동본부 회장 김효석 박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계학을 전공했지만, 아나운서라는 꿈을 좇아 방송계에 입문했던 그는 평화방송(PBC, 현 CPBC)에서 7년간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그러나 인생은 언제나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예상치 못한 전환점을 맞이한 그는 현재 또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건강이 가져온 인생의 전환점
김 박사는 지난해 장 유착으로 인해 개복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속적인 통증과 소화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하루 이틀 몸 상태가 괜찮아지면 다시 악화되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결국 운영하던 학원도 제자에게 넘기고, 자신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열심히 살았구나.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그리고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과거처럼 바쁘게 일하는 대신, 새로운 가치관을 바탕으로 삶을 재정비했다.
‘행복한 영업’ – 기부를 통한 영업 모델
현재 김 박사는 비정기적으로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가장 주력하는 활동으로 ‘봉사’를 꼽는다. 특히 그는 영업인들의 자존감 회복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행복한 영업’이다.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실적 압박에 시달리며 자존감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부를 통한 영업’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김 박사가 제안하는 ‘행복한 영업’ 모델은 단순한 판매 활동이 아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창립 기념일에 150만 원을 기부하면, 200명의 노숙자나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기부 활동을 홍보 영상으로 제작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업을 하면서 200명을 배부르게 먹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있을까요?”
그의 말에서 영업의 새로운 가치와 방향성을 고민하는 깊은 철학이 느껴졌다.
SNS를 활용한 기록과 공유의 중요성
김 박사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 SNS 활용을 강조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곧 하나의 자산이 된다”고 설명했다.
“블로그 글이 쌓이면 결국 책이 되고, 나의 역사가 됩니다. 온라인에서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결국 가장 강력한 브랜딩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효석 박사와의 인터뷰는 단순한 대화가 아닌,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누는 자리였다. 건강 문제로 인해 삶의 방향이 바뀌었지만, 그는 오히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길을 선택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의미 있는 일을 하라.”
그가 강조한 이 메시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김 박사의 삶을 통해,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