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거대한 전환의 시대다. 변화의 방향, 속도, 내용 그 무엇하나 예측하기 어렵다. 오늘의 지식과 기술이 곧 내일의 평온한 삶을 지켜주던 시대는 저물어 간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만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다. 더욱이 디지털 기반의 분절된 지식들은 종합적 사고의 진행을 더디게 한다. 전체론에 입각한 전인교육의 실종은 명약관화다. 이제 이 시대, 교육의 역할은 참으로 지대하다. 예측불가의 내일을 이끌 사람을 길러내고, 변화무쌍의 미래를 헤쳐나갈 동량(棟梁)을 만들어 내야 한다. 언필칭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청사진을 그려내야 한다. 경인미래교육신문은 변혁의 시대 속에서 교육이 그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다짐으로 창간을 맞이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교육의 본질을 추구한다.
교육의 본질은 개인의 지적,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 측면을 다루는 전체론적 발달을 촉진한다. 다양한 방법과 경험을 통해 지식, 기술, 가치, 이해를 습득하는 과정이다. 지적 개발, 개인적 성장 및 사회화를 포함한 다양한 목적을 제공한다. 교육은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확장하며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기술을 장려한다. 교육의 본질은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진화하며 사회와 개인의 변화하는 요구에 적응하며, 탐구와 창의성을 장려하고 학습에 대한 평생의 사랑을 촉진한다. 교육은 각 개인이 지닌 고유특성과 잠재력을 찿아내 길러줘야 한다. 누구나 공정하고 공평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가정환경 차이에 의한 차별은 불식되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인격과 가치가 형성되고, 사회적 불평등이 완화되어야 한다. 즉 교육은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둘째, 학교교육의 미래방향을 선도한다.
미래교육의 방점은 현재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역량의 함양에 있다. 사회는 이미 상당 부분 디지털 기술로의 전환을 이루었다. 교육 역시 많은 부분에서 디지털 기반을 갖추었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어떤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 교육적 논의와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UNESCO는 “교육은 과거의 정의롭지 못한 것을 바로잡는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환경·기술·사회적 변화에 우리가 대비하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규정하며 ‘역량’을 강조한다. 역량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다. 미래사회에는 ‘지식을 아는 것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간주한다. 미래사회의 필수적인 역량으로 ▲협동 ▲협력 ▲연대 ▲상호의존 ▲포용 등을 제시하면서 학교교육과정 및 교육체제에 역량교육을 적극 반영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 사회 역시 상대평가, 대학입시, 경쟁이 우선인 전통적 학력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경험과 학습을 교육하는 새로운 학력관이 반영되어야 한다. 불확실한 미래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상호의존적 연대, 협력, 포용, 의사소통, 책임감을 키우는 교육 방향이 지속되어야 한다.
셋째, 학교교육의 환경을 혁신한다.
교육환경의 핵심은 무엇보다 사람이다. 교사들이 신명나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책임교육의 중요한 주체인 교사들을 이제 교사답게 대우해 주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기 아이들의 미래역량 개발은 창의성 유발에 필요한 맞춤형 수업에서 출발한다. 교실 속에서 책임교육을 구현해야 하는 교사들의 행위와 역할도 이에 부합한다. 가르치는 보람과 자부심을 추구하는 교사들이 전문가로 존경받고 우대받도록 만들어야 한다. 학교폭력, 위기학생의 문제도 일차적으로는 교육현장의 상담교사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모두 교사를 전문가로 인정하고 온전한 수업권한을 돌려줄 때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곧 교육복지가 실천된다.
넷째, 시민교육의 미래를 견인한다.
시민교육의 본질은 책임감 있고 참여적인 민주시민이 될 수 있도록 지식, 기술 및 가치를 전수하는 데 있다. 그것은 정치, 정부, 법률, 경제, 사회 문제 및 지역 사회 참여를 포함하여 시민 생활의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다.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선거 과정과 같은 개념적 사고의 이해는 기본이다. 개인이 정보, 주장 및 정책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판적 사고 기술이 육성되어야 한다. 시민들이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도전하고,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하고,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 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개인이 관심있는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 봉사, 자원봉사 및 옹호에 참여하도록 권장되어야 한다. 다양성 존중과 공동선에의 기여가 권장되어 공감, 관용,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사회적 책임감이 커져야 한다.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탐색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절대 필요하다. 더불어 글로벌 관점에서 세계의 상호 연결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존중하도록 장려되어야 한다. 곧 시민교육의 본질은 개인에게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민주적 원칙을 지키며 정의롭고 포용적인 사회에 기여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및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상의 원칙을 기본으로, 보도의 정확성과 진실성을 우선시하여 독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자 한다. 교육적이고 유익한 정보 제공을 통해 독자들 사이에서 비판적 사고와 지적 성장을 촉진하고자 함을 목표로 한다. 높은 윤리적 기준을 준수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견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제시할 것이다. 의제설정에 사회적 책임을 갖고 관용과 다양성, 사회정의 추구 등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대중의 지식과 이해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문가집단의 언론이 아니라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으로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독자여러분이 우리 지면과 적극적으로 교류함으로써 교육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는 교육생태계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영감과 통찰력을 주는 허브로서, 독자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어린 비판과 지지를 토대로, 교육이 진보의 초석이자 사회변화의 촉매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