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20개 유관기관과 '다문화가정 취업 연계' 협력체계 구축...결혼이민자 자립 경제 기반 마련에 집중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1월 21일 지역 내 군·구 (다문화)가족센터와 새로일하기센터, 일자리종합센터 등 총 20개 기관과 함께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사회 참여 활성화를 위한 취업 연계 협력체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인천에 거주하는 약 1만 3천여 명의 결혼이민자와 8만 5천여 명의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인 역할과 자립 경제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은 취업상담, 직업훈련 연계, 현장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등 관련 기관 간 통합적인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며, 앞으로 구직 정보 공유, 교육,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포괄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인천시의 취업 연계 협력체계 구축은 다문화가정이 소비 주체를 넘어 생산 주체로서 지역 경제에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선제적 공공 정책으로 분석된다.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자립 경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춘 것은, 다문화 이주민의 잠재된 역량을 지역사회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결혼이민자의 높은 학력 수준과 이중 언어 능력은 노동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인적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접근성 부족, 경력 단절, 문화적 장벽 등으로 인해 이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협약은 군·구 가족센터가 제공하는 이중언어 양성과정이나 피부미용사 양성과정 등 취업 역량 강화 교육과, 새로일하기센터 및 일자리종합센터가 보유한 전문적인 취업 연계 및 직업훈련 인프라를 통합함으로써,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취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혼이민자 개인의 경제적 자립을 넘어 다문화가정 전체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통합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최신 통계 자료와 연구 동향을 바탕으로 탐구할 때, 다문화가정의 경제활동 참여는 저출생 및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한국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통계청의 2023년 다문화 인구 동태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는 지역 활력과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천시가 현재 운영 중인 자조모임 활동 지원(35개) 및 다문화 교류소통 공간(4개소) 운영은 이주민의 사회 적응과 심리적 지지 기반을 제공하는 중요한 인프라인데, 이번 취업 협력 체계는 이러한 사회 적응 지원과 경제 활동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모델이다. 단순히 일자리를 알선하는 것을 넘어,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지원은 결혼이민자의 높은 이직률을 줄이고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도모하는 데 필수적이다. 향후 인천시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각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만큼, 협력 모델의 지속가능성과 실질적인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전국 지자체의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