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도박 위험 신호' 감지하는 교원 게이트키퍼 양성으로 학생 도박 문제 선제적 대응.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18일 인천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2025년 학생 도박예방을 위한 교원 게이트키퍼 교육'을 진행했다. 스마트폰 기반 온라인 도박과 사행성 게임에 학생들의 노출이 증가하면서, 교육청은 교원의 위험 신호 감지 능력을 높이고 학교 현장의 초기 개입 및 전문기관 연계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초·중·고 교원 및 전문상담교사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학생 도박문제의 특징, 위험 요인, 언어·행동 단서를 통한 위험 신호 파악, 교원의 게이트키퍼 역할, 그리고 지역사회 연계 체계 안내 등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온라인 도박 문제는 단순한 일탈을 넘어 학업 중단, 가정 불화,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높은 스마트폰을 통해 은밀하게 진행되는 도박 행위는, 교사나 학부모의 눈에 띄기 어려워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는 특성을 지닌다. 인천시교육청이 교원을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양성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은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이다. 게이트키퍼는 위험에 처한 대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도움으로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의 말처럼, 도박 문제가 은밀하게 진행되는 만큼 교원의 세심한 관찰과 초기 개입은 학생의 삶을 구하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최신 자료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청소년 온라인 도박 경험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의 보고서는 청소년들이 주로 호기심이나 용돈 마련을 위해 접근하지만, 통제력을 잃고 중독에 빠지는 속도가 성인보다 빠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천시교육청의 이번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위험 신호'를 구체적인 언어적, 행동적, 상황적 단서로 구분하여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감지 도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전문기관인 인천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의 연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교사들이 발견한 위험 학생을 단순 훈육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치유 및 회복의 과정으로 이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은 향후 타 시도 교육청에도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학생의 안전과 건강한 성장을 지키기 위한 이러한 시스템적인 접근과 지속적인 지원은 교육 당국이 가져야 할 책임의식의 중요한 표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