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학생 창업자 수 전국 1위 비결은 '원스톱 플랫폼'과 '글로벌 딥테크' 집중 전략.

2025-11-19     최순식 시민기자
2025 건국대 창업지원본부 주요 실적, 이미지 / 건국대학교 제공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가 '2025년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창업교육 및 창업문화 활성화' 부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는 건국대가 창업지원본부 체제 아래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체계적인 창업교육 및 지원 시스템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다. 특히 지난 10월 31일 '2025 창업교육포럼'에서 장성수 창업교육센터장의 발표를 통해 '창업지원본부'를 통한 원스톱 창업 플랫폼 구축, 드림학기제 같은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그리고 원헬스·AI 등 대학 특성화 분야와 연계한 KU창업클럽 교육 전략이 우수 사례로 소개되었다. 건국대는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학생 창업자 수 전국 1위(79명), 최근 4년간 누적 학생 창업기업 수 전국 1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학생 창업 실적을 기록하며 그 역량을 입증했다.

대학이 창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현 시대에, 건국대학교의 성공 사례는 강력한 시사점을 던진다. 건국대는 단순히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지원단을 '창업지원본부'로 확대 개편하며 교육, 지원, 투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특히 원종필 총장이 연 3.6억 원을 투입해 신설한 '글로벌 스타트업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CES 같은 세계적인 창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와 경쟁력을 심어주려는 대학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딥테크(Deep Tech) 기반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배성준 창업지원본부장의 비전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대학의 전폭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시스템이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결합할 때, 안영빈 학생의 AI 여행 앱 '인스턴트립' 사례처럼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딥테크와 융합형 창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건국대학교가 원헬스(One-Health)와 AI 기술을 융합한 특성화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전략은 매우 탐구적이고 독창적이다. 원헬스는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으로,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분야로 손꼽힌다. 건국대의 강점 분야인 수의학, 생명과학과 AI 기술을 결합한 융합 창업은 단순 IT 기반 창업을 넘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 창업, 즉 딥테크 창업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는 대학이 가진 학문적 특성을 창업과 연계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범 사례이다. '학생 창업 유망팀 300+ 6주 대비반' 같은 실전 중심의 교육과 유학생, 실험실 창업 등 전 구성원을 포괄하는 지원 체계는 창업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으로 만들고 있다. 건국대가 지향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의 도약은 대학 창업의 미래 모델을 선도하며 국가 혁신 성장의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