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 2,000명 관객 열기 속 막 내려…도성훈 교육감 "경험으로 인성 키우는 교육의 장" 강조

2025-11-17     문현서 기자
‘제3회 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15일 CGV인천에서 성황리에 개최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주최한 ‘제3회 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15일 CGV인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상상을 현실로! InKY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영화제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보호자, 교직원,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 총 182편이 12개 상영관에서 관객에게 선보였으며, 영화 제작 체험 부스 운영, 감독과의 만남, 시네마 키즈 상상마당 등 다양한 소통과 창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선 교육과 교류의 장이 되었다. 특히, 양사초의 〈우리 학교가 사라지기 전에〉와 마전중의 〈믿음의 부재중〉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학생들의 잠재된 창의력과 표현력을 인정받았다.

인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경험을 통한 인성 교육'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도성훈 교육감이 강조했듯이, 영화 제작 과정은 기획, 촬영, 연기, 편집 등 복잡한 협업 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역량뿐 아니라, 타인의 역할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인성적 역량을 기르는 최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이 영화제는 학교 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학생들이 직접 미디어를 제작하고 대중과 소통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체감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실제로 상영 후 진행된 감독 및 출연 학생과의 만남은 관객과 창작자가 직접 대화하며 서로의 시각을 공유하는 중요한 소통의 통로였다. 이러한 쌍방향 소통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청소년들이 수동적인 미디어 소비자를 넘어 능동적인 '미디어 생산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적 가치가 있다.

최근 교육계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창의적 표현 능력 강화를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미디어 제작 능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다. 국내외 교육 연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영상 제작 활동은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이 영화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미디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선도적인 교육 정책이다. 영화제에서 논의된 '영화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주제는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교육적 시사점이 크다. 인천은 이 영화제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나아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외부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두는 사례를 창출하며, 미디어 교육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미디어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려는 인천 교육의 확고한 비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