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도 구읍뱃터 '길거리 공연장' 개장 기념 '요기조기 음악회' 성료...일상 속 문화 접근성 높인 정책적 시사점

2025-11-17     장수진 시민기자
영종동 구읍뱃터 소공연장에서 '길거리 공연장 조성 지원사업' 준공을 기념하는 '요기조기 음악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1월 16일 중구 영종동 구읍뱃터 소공연장에서 '길거리 공연장 조성 지원사업' 준공을 기념하는 '요기조기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늦가을 정취 속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구읍뱃터를 찾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무대에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요들누나 동혜의 신나는 요들쇼, 경인고속도로의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힐링 공연, 그리고 국민 애창 팝송으로 꾸며진 딕훼밀리의 행복콘서트 등 3개 팀의 공연이 관람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에 걸쳐 총 9개소의 길거리 공연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까지는 총 8개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길거리 공연장 확충 사업과 함께 운영되는 '요기조기 음악회'는 공연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도서관, 공원 등 일상 공간으로 찾아가는 소규모 문화공연 프로그램이다. 이는 시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에게는 창작 및 공연 활동의 장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민 행복 문화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총 80개 팀이 350회 공연을 목표로 운영 중이며, 이미 300여 회의 공연을 진행하여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요기조기 음악회는 길거리 공연장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 행사"라며, 앞으로도 인천 곳곳에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시민과 방문객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의 '길거리 공연장 조성 지원사업'과 '요기조기 음악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도시 문화 정책의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찾아가는 문화' 정책이 갖는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 특히, 영종도 구읍뱃터처럼 접근성이 다소 낮을 수 있는 지역이나 일상적인 공간에 문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문화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목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정책적 접근이다.

최근 도시 계획 및 문화 정책 동향을 살펴보면, '문화 접근성(Cultural Accessibility)'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시민들이 굳이 '문화 시설'을 찾아가지 않아도, 생활권 내 공원, 도서관, 그리고 길거리에서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대 도시 문화 정책의 지향점이다. 인천시의 사례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어, 시민의 일상적인 행복 증진을 문화 정책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80개 팀의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무대와 창작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문화 예술 정책이 시민 복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적인 모델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 예술 향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광역시의 '길거리 공연장 조성 및 요기조기 음악회'는 도시 공간의 '문화적 밀도'를 높이는 탐구적인 시도로 주목받는다. 공연장을 9개소까지 확대하고, 연간 350회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은 단순히 시설 건립에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을 지속 가능한 문화 활동으로 채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구읍뱃터와 같은 관광 명소에 공연장을 조성한 것은 '관광과 문화의 융합(Cultura-Tourism)' 전략이다. 이는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일상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된다. 앞으로 인천시는 이 길거리 공연장들을 단순한 무대를 넘어, 지역 예술가들의 정기적인 네트워킹 및 협업 공간,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야 한다. 더 나아가, 공연 후 시민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데이터화하여 프로그램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다음 해 정책에 반영하는 '정책 환류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이 사업은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