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국진 교장, 두 번째 자서전 출간.... 병마 딛고 다시 선 교육자의 기록
- 두경부암 투병 이겨낸 10년의 기록, 교단으로 돌아온 교육자의 진심 -
2025-11-11 이은미 기자
윤국진 교장은 지난해 두경부암 진단을 받고 수차례 방사선과 항암 치료를 받으며 교단 복귀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그는 치료와 동시에 기록을 이어가며,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투병 중에도 그가 매일 써내려간 글들은 이번 책의 중요한 뼈대를 이룬다.
1980년대 초 사재를 들여 설립한 남인천중고등학교는, 학업을 중단했던 성인들에게 다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력인정 평생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약 1천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평균 연령은 65세에 이른다.
윤국진 교장은 “병을 이기겠다는 의지보다 더 컸던 것은 학생들과 다시 마주하고 싶다는 간절함이었다”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삶을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간에는 병상에서 써 내려간 일기, 교단에 복귀한 첫날의 기억, 그리고 만학도들과의 수업 장면이 진솔하게 담겼다.
한편, 올해로 개교 41주년을 맞은 남인천중고등학교는 최근 법인 전환을 마치고 정식 학력인정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출판사 도서출판 푸른섬 측은 “이번 자서전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모든 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실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