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유관기관 협력 강화로 학생 도박문제 '사회적 대응' 시동 걸다

2025-11-06     이종섭 시민기자
학생 도박문제 대응 강화를 위한 유간기관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5일 학생 도박문제 대응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시교육청과 인천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인천서부경찰서, 인천참사랑병원, 인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학생 도박 사례를 중심으로 자문을 진행하고, 기관 간의 구체적인 역할 분담과 연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교육, 의료, 상담, 경찰, 치유 분야 전문가들이 각 기관의 대응 경험과 자문 의견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학교와 지역사회, 유관기관 간의 정보 공유 및 연계 체계를 강화하여 학생 도박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모든 참석자가 의견을 같이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도박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인천시교육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문화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청소년의 도박 접근성이 급증하면서, 학생 도박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우리 사회가 시급히 대응해야 할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 관계 단절 등으로 인한 심리적 취약성이 도박에 노출될 경우 그 중독성이 더욱 강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이 경찰, 병원, 치유센터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동 대응'을 선언한 것은, 학생 도박 문제가 교육이나 상담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사법, 의료, 치유의 영역이 통합적으로 개입해야 함을 정확히 인지한 정책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자문을 진행하고 실질적인 역할 분담을 논의했다는 점은, 보여주기식 행정을 넘어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다층적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기 발견과 지원 확대에 의견을 모은 것은, 도박 중독을 초기에 차단하고 전문적인 치유로 연계하는 '골든 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탐구적 접근은, 이 문제가 단순히 돈을 거는 행위를 넘어 정서적 안정감과 자기 통제력 상실을 동반하는 복합적인 현상임을 알려준다. 2024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경험률 및 문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불법 온라인 도박에 노출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시교육청의 이번 다기관 협력 체계 구축은 매우 독창적이며 선진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교육청이 중심이 되어 학교 내 예방 교육 강화와 더불어, 인천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의 전문적인 치유 프로그램, 인천참사랑병원의 의료적 개입, 인천서부경찰서의 불법 도박 환경 차단 역할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학생들을 위한 빈틈없는 보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도박 중독 학생을 단순 처벌 대상이 아닌 '치유와 회복'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지역사회 전체가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공감 기반의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