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 이주민 경험과 학문 융합한 ‘다문화사회 교원 역량 강화 교육’ 성료

2025-11-06     문현서 기자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는 11월 1일(토) ‘다문화사회에서의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 교육’을 성료했다. 사진은 1부 순서로 진행된 ‘나의 한국 이주기’ 좌담회 모습, 사진 /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제공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병철) 한국어학부가 지난 11월 1일 대학 소강당에서 '다문화사회에서의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 교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환경에 발맞춰 예비 한국어교원의 전문성과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1부 좌담회 '나의 한국 이주기'와 2부 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진정란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장이 좌장을 맡고,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이수연 사업가, 인도네시아 출신 안나 쿠스마 이중언어 강사, 외국인 근로자 후다 사파울이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이주 경험을 진솔하게 나눴다. 이들은 문화적 차이, 언어적 어려움, 종교적 정체성, 자녀 양육 등 다문화사회의 현실과 상호 이해의 필요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 2부에서는 윤영미 하남글로벌다문화센터 대표가 '예비 한국어교원을 위한 다문화 인식성 제고'를 주제로, 김미옥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특임교수가 '다문화사회전문가의 역할'을 주제로 심층 특강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이주민의 실제 경험과 학문적 논의를 결합하여 예비 한국어교원들이 다문화 사회에서 필요한 이해력과 교육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는 앞으로도 다문화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현장 역량을 겸비한 한국어교육 전문가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이제 단일 민족 국가라는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급격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및 이민자 배경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며, 한국어 교육 현장의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습자 비중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어 교원의 역할은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문화 간 차이를 중재하고 학습자의 정서적 어려움까지 포용하는 '다문화 교육 실천가'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가 이번 교육에서 이주민 당사자들의 생생한 '이주 경험(나의 한국 이주기)' 좌담회와 전문가 특강을 결합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핵심을 꿰뚫는 전략이다. 좌담회를 통해 이주민들이 겪는 실제적인 어려움, 즉 언어적 문제뿐 아니라 문화적 충돌, 종교적 정체성, 자녀 양육 등 복합적인 이슈를 직접 듣게 함으로써, 예비 교원들은 다문화 감수성을 단순히 이론이 아닌 '공감'을 통해 내면화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는다. 이는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배경을 이해하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성을 기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한국어 교원의 역할은 점점 더 복잡하고 전문화되고 있다. 김미옥 교수가 다룬 '다문화사회전문가의 역할' 특강은 한국어 교원이 단순한 언어 전달자를 넘어 다문화사회 정책 변화를 이해하고, 학습자에게 필요한 사회적 정보와 자원을 연결해주는 '사회 통합 전문가'로 성장해야 할 방향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특히 윤영미 대표가 강조한 "다문화 감수성은 단순한 인식이 아니라 타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적 역량'"이라는 점은, 최신 다문화 교육의 핵심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어 교원이 한국어를 매개로 다문화 학습자가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통합 조력자'로서의 윤리적 책임감을 가져야 함을 시사한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가 국내 유일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으로서 한국외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러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미래 한국어 교육 전문가가 갖춰야 할 '국제적 감수성'과 '현장 역량'을 동시에 제공하려는 선도적인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다문화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교육적 전문성을 융합한 사이버한국외대의 교육 모델은 향후 한국어 교원 양성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