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어린이연극잔치, 41년 역사 속에서 꽃피운 미래 교육의 힘: '생각을 무대로' 펼친 창의적 성장

2025-11-03     최순식 시민기자
'제35회 인천어린이연극잔치' 폐막식을 마친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1월 1일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제35회 인천어린이연극잔치’ 폐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41년째를 맞이한 인천어린이연극잔치는 1984년 ‘우리들의 꽃동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래 인천을 대표하는 교육 문화 행사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는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인천문학시어터에서 진행되었으며, 인천 지역 9개 초등학교에서 총 14개 팀, 246명의 학생 배우가 참여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참가팀들은 창작극, 뮤지컬, 교사·학생 공동창작극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읽고, 걷고, 쓰며 생각을 무대로 펼치는 교육연극’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며, 학생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질문들을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폐막식에서는 인천만월초등학교의 '공주를 웃겨라'가 금상을 수상했으며, 인천간재울초의 '개미와 베짱이'와 인천첨단초의 '학교재판'이 은상을 받았다. 특히 전교생 6명이 참여한 강화 해명초등학교의 '오즈의 마법사'는 동상을 수상하며 작은 학교의 큰 무대를 보여주었다. 이날 300여 명의 학생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은상 수상작인 인천첨단초의 '학교재판'이 앵콜 공연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모든 공연 영상은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인천교육연극연구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41년간 지속해 온 인천어린이연극잔치는 교육연극이 단순한 예술 교육을 넘어 전인적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교육 방법론임을 입증하는 살아있는 사례이다. 연극은 학생들이 스스로 대본을 분석하고, 역할을 해석하며, 타인과 협력하여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 전반에서 비판적 사고, 공감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동시에 함양하게 한다. 특히 올해 주제인 ‘읽고, 걷고, 쓰며 생각을 무대로 펼치는 교육연극’은 텍스트 이해(읽기)와 실제 경험(걷기), 그리고 자기 표현(쓰기)이 융합된 고차원적 학습 활동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일상 속의 질문과 고민을 연극으로 창작했다는 점은, 교육연극이 삶과 분리된 교과가 아닌 현실과 소통하는 도구임을 보여준다. 이는 연극이 학생들의 내면세계와 사회적 이슈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며, 궁극적으로 건강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데 기여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일치한다. 도성훈 교육감의 교육 철학이 반영된 이 행사는 인천 교육이 지향하는 미래 인재상, 즉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학습자로의 성장을 실현하는 핵심 축이 되어주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교육연극은 A(Arts) 영역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발표된 교육학 연구 자료들에 따르면, 연극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언어 구사력, 자기 효능감, 그리고 협업 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인천어린이연극잔치에 참여한 246명의 학생 배우들은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암기나 지식 습득을 넘어선 '경험적 학습'을 체화했다. 특히 강화 해명초등학교처럼 전교생이 참여한 사례는,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학교에서 교육연극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탐구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온라인으로 공연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은 연극 잔치의 파급 효과를 학교 울타리 밖으로 확장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교육연극의 가치에 공감하도록 만드는 디지털 시대의 현명한 접근 방식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이처럼 오랜 전통을 가진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인재를 키우는 교육의 산실로 인천을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